thebell

전체기사

[금융 人사이드]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내정자, 기업금융 강화 '특명'아주캐피탈 대표 재직 당시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 3월부터 임기 시작

류정현 기자/ 이장준 기자공개 2021-01-29 07:40: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사진)가 JB우리캐피탈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아주캐피탈 대표로 재직할 당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JB우리캐피탈은 27일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박춘원 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할 경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오랜 기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종류의 전문 능력을 쌓아왔다. 1966년생으로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 회계사로 입사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7년 신우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1년까지 회계사로 일했다. 회계사 경력만 약 11년에 달하는 셈이다.

2003년에는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로 재직한 경력도 갖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1973년 설립한 다국적 경영컨설팅 회사다. 보통 맥킨지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 3대 컨설팅 회사로 꼽힌다.

금융업 관계자는 "회계사 경력에 더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에사 쌓은 경험들 덕분에 전략 구상에 탁월한 인물"이라며 "특히 리스크 관리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아주그룹과는 2008년 아주산업 전략기획팀 상무로 오면서 연을 맺었다. 2009년 아주캐피탈 경영기획지원담당 상무로 적을 옮겼다. 이후 2016년 아주저축은행 대표, 2017년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올해 1월까지 약 13년 동안 아주그룹에서 업력을 쌓았다.

박 내정자는 아주캐피탈 대표 재직하면서 아주캐피탈의 성장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주요 업적이다.

아주캐피탈의 전신은 1994년 설립한 한국할부금융으로 2년 뒤 대우할부금융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대우차와 연계한 영업으로 자동차금융 비중이 전체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1999년 신규취급 포트폴리오에서는 대우차 비중이 95%에 달할 정도였다.

박 내정자는 취임 직후 자동차금융 비중을 낮추고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취급에 심혈을 기울였다. 2017년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에서 76%를 차지하던 자동차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0%로 줄었다.

그동안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은 나란히 상승했다. 2017년 9월 말 기준 아주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10%, 개인금융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각각 11%p, 5%p 늘어나 기업금융 21%, 개인금융 19% 비중을 보였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금융은 아주캐피탈 전체 영업자산 중에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지난해부터 개인금융보다 더 많은 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자산 규모 성장도 이뤘다. 2017년 9월 말 아주캐피탈의 자산규모는 4조2518억원이었다. 3년 뒤인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8조4511억원을 기록했다. 약 2배 성장한 셈이다.

수익성도 견조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893억원이다. 박 후보 취임 직후인 2017년 3분기 455억원이었던 것보다 2배가량 성장했다.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아주캐피탈 주인이 바뀌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매각돼 올해 초 우리금융캐피탈로 바뀌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아주캐피탈 시절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이 이번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JB우리캐피탈도 최근 기업금융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기업금융본부의 전문성과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삼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내정자는 기업문화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인물이다. 아주캐피탈 대표로 재직할 당시에도 '행복한 회사, 강한 회사'를 모토로 삼아 회사를 이끌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께 일했던 대표이사 중에서 기업문화 실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다"며 "직원들과 거리를 가까이 둔 경영에 특히 능하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