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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분석]'돋보인' IRP '독보적인' KB[제도별 분석]IRP 적립금 35.5% 증가…수익률 상위권 증권사 '싹쓸이'

정유현 기자공개 2021-02-01 13:12:1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의 적립금이 35조원에 육박했다. 퇴직 연금 시장이 지속적인 팽창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IRP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였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IRP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하우스는 한 군데도 없었다. 업권별로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았던 증권사들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호황을 이어간 덕분에 IRP 유형이 수익과 적립금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IRP 적립금 35조 육박…KB국민은행 적립금 규모 1위 유지

더벨이 은행·보험·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이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2020년 IRP 총 적립금은 34조4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25조3964억원) 대비 35.5% 증가한 수치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252조3181억원)이 같은 기간 15.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IRP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가팔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체 시장에서 IRP가 차지하는 비중도 13.6%로 2019년 말 대비 2%포인트 확대됐다.

IRP시장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여전한 강자다. KB국민은행이 2019년 한 해 동안 1조6485억원이 유입되며 적립금 규모를 6조4647억원으로 늘렸다. KB국민은행의 IRP 시장 점유율은 18.78%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2010년 이후 IRP 적립금이 11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뒤어 신한은행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1년 간 KB국민은행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1조6715억원이 유입되며 적립금이 5조9387억원을 기록했다.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3위인 하나은행도 1조3517억원이 유입되며 적립금이 4조2753억원으로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권이 적립금 규모를 늘리며 증권 및 보험업권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은행업권의 적립금 규모는 23조8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2580억원 늘어났다. 규모는 확대됐지만 점유율은 1년 전과 변동은 없었다.

같은 기간 증권업권 적립금은 2조4673억원 늘어나며 7조원을 돌파했다. 점유율도 21.93%로 소폭 확대됐다. 보험업권 역시 1년동안 2854억원 늘었지만 점유율은 8.74%ㄹ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축소됐다.

◇ IRP 1년 수익률 2.81%…증권사 수익률 상위권 대거 포진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2020년 IRP 1년 수익률(단순평균)은 3.64%를 기록했다. 이는 DC(3.84%)에 이은 두 번째 성적이다. DB형의 수익률은 1.86%로 집계됐다.

2020년 증시가 반등하며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상승한 영향에 준수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1.42%인 반면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12.34%로 집계됐다.

수익률 상위권에 증권사업자들이 대거 포진했다. IRP사업자들 중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낸 곳은 IRP 적립금 525억원을 보유한 신영증권이었다. 신영증권은 적립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증시에 영향을 받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은 영향에 IRP 합계 수익률 10.4%로 1위를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 IRP 상품의 수익률은 11.97%로 집계됐다.

합계 수익률 2위는 한국투자증권(7.57%)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14.93%에 달한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합계 수익률 7.25%로 3위, 유안타증권이 7.13%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 하위권에는 일부 지방은행과 보험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증시가 호황을 이어간만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곳은 없었다. IRP 적립금 규모가 크지 않아 사실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은 곳들이 대다수다.

제주은행은 합계 수익률이 1.42%로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이 8%대 수익을 올렸지만 원리금 보장상품에서 1%대 수익률을 낸 영향을 받았다. 제주은행의 IRP 적립금은 92억원 수준이다. 적립금 216억원 수준의 동양생명도 합계 수익률 1.8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IRP 적립금 규모가 1조3423억원 수준의 IBK기업은행도 2.17%도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외에도 2019년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한 KDB생명의 경우 적립금 2억원이 모두 빠져나갔지만 수익률은 2.7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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