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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빅히트 빅딜, 엔씨 K팝 플랫폼 시작부터 난관 출범 하루 전 압도적 1위 사업자 탄생…'아티스트·콘텐츠' 차별화가 추격 관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29 08:19:0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팝 플랫폼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엔씨소프트가 출발부터 난관에 맞닥뜨렸다. 위버스컴퍼니 출범으로 네이버 V LIVE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버스 합작이 확정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위버스컴퍼니가 확고한 1위 사업자로 부상하면서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험난한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ICT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자회사 클렙은 이날 K팝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유니버스는 플랫폼에 속한 K팝 아티스트를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V LIVE, 위버스와 성격이 사실상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네이버의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 투자가 발표됐다. 네이버는 4119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획득했고 사명을 위버스컴퍼니로 변경했다. V LIVE와 위버스의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양사와 계약을 체결한 아티스트들 역시 통합 플랫폼을 이용하게 됐다.


새로 재편된 양자 구도는 위버스컴퍼니보단 후발주자인 클렙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V LIVE, 위버스에 유니버스가 추가되는 3자 구도에서는 후발 주자도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 영입을 통한 견제가 가능했다. 유니버스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상태에서 위버스컴퍼니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히면 아티스트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와 플랫폼 이용자 모두 선두 사업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위버스컴퍼니는 출범 후 첫 행보에서부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위버스컴퍼니는 모회사 빅히트와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 YG PLUS에 7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7.92%를 확보했다. 향후 빅히트와 위버스컴퍼니 음원 유통을 YG PLUS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YG엔터는 대표 아티스트 블랙핑크의 V LIVE 채널을 개설하고 신규 앨범을 이 채널에서 발표하는 등 네이버 진영 우군으로 분류된다. 네이버가 YG엔터 지분을 9.03% 들고 있고 YG엔터는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 투자에 참여했다. 양사 가 내 온 시너지 효과는 위버스컴퍼니로 고스란히 흡수될 전망이다.

이같은 지형 변화는 클렙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K팝 플랫폼 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진입하는 단계이나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버스컴퍼니가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 역시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K팝 팬들이 선호 아티스트에 따라 이용할 플랫폼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유니버스의 추격 가능성도 남아 있다. 빅히트가 사실상 방탄소년단(BTS) 만으로 네이버 기술력으로 무장한 V LIVE 가치를 따라 잡은 것처럼 경쟁력 있는 아티스트 발굴로 추격 속도를 낼 수 있다. 현재 유니버스에는 아이즈원,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박지훈, CIX, 아스트로, AB6IX,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위버스컴퍼니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관건이다. 유니버스는 플랫폼에 속한 아티스트를 활용해 콘텐츠 세계관을 넓혀가는 전략을 쓴다. 중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지분 투자를 받은 콘텐츠사 재담미디어, 문피아, 메리크리스마스 등과의 협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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