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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2조 '흥행'…연초 효과에 AA급 수요 '탄탄' [Deal story]'사업안정성' 부각, 기관 적극 참여…트렌치 3·5·7년물 확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1-29 15:23:4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6: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모집액의 여덟 배를 웃도는 수요를 채우며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높은 사업안정성이 투자자들의 투심을 북돋으며 최대 증액한도인 2000억원에 발행을 확정했다.

연초 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4월 발행과 비교해서도 눈에 띄게 신청이 몰렸다. AA급의 금리 메리트도 높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수요가 탄탄히 뒷받침됐다.

◇연초효과에 사업안정성까지 탄탄, 완판 비결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2100억원의 자금을 쓸어모았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3년물 500억원, 5년물 700억원, 7년물 300억원 모집에 각각 3000억원, 6300억원, 2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총 4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해 올해에는 기관 주문이 3배 가량 증가했다.

공모채 발행을 1월로 앞당긴 효과를 톡톡히 봤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1월에 발행을 추진하던 이슈어가 아니었다. 2020년에는 4월께 발행을 추진했고, 2018년에는 6월, 2017년에는 4월 발행에 나섰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실적 상승 자신감에 힘입어 일찌감치 발행을 준비했다. 전략은 성공했다. 연초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공모채 물량이 이에 못미쳐 1월 발행한 기업들이 잇따라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AA급인 CJ대한통운은 인기가 더욱 높아져 유리한 조건에 발행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리 절감 효과가 특히 기대되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모집액을 기준으로 3년물 -6bp, 5년물 -18bp, 7년물 -30bp에 마감됐다. CJ대한통운의 개별민평 대비 국고채 스프레드가 3년물 30bp, 5년물 35bp, 7년물 58bp로 좁혀지면서, 확정 가산금리도 국고채 금리와 17~28bp 격차만을 벌여두게 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 안정성이 부각된 점이 딜 흥행을 북돋았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9399억원, 영업이익 23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실적인 7조5894억원, 2059억원 대비 각각 4.62%, 13.96% 성장했다.

연이은 해외 물류업체 인수로 외형확대를 이어왔고 운임료 상승과 택배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증가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황 호황으로 코로나19 영향 아래 탄탄한 실적이 전망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트렌치 3개 확대로 되찾은 자신감…발행사도 '만족'

결과에 대해서는 CJ대한통운도 만족해 하는 모습이다. 연초 조심스럽게 발행에 나섰지만 흥행에 성공하며 원하는 목표액인 2000억원(증액한도) 발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오는 4월과 6월 만기를 맞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차환 대상이 되는 회사채는 각각 1100억원, 1200억원으로 총 2300억원 규모다. 각각 금리가 5년물 2.1%, 3년물 2.6%로 다소 높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발행에서 소폭 증액하더라도 3년물과 5년물, 7년물 모두 1%대에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년 단일물만 발행을 추진했지만 올해 다시 트렌치를 3개로 넓히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상·하반기 두차례 발행을 추진해 각각 3·5·7년물을 2000억원, 2500억원 규모로 모집했던 이슈어였다. 2017년에는 3·5년물 2000억원, 2018년에는 3·5·7년물 2500억원 규모로 발행에 나섰다.

2019년 발행을 생략한 후 지난해에도 3년물만 1500억원을 조달하며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속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부터는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9월 5년 전 발행한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또 도래해 추가 발행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보유하고 있다. 공격적인 카펙스(CAPEX) 투자집행으로 차입 부담이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재무개선 노력을 이어가며 AA급 신용도를 방어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총차입금은 2조4019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유동성 차입금 비중은 42.28%로 2019년 27.06%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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