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와 달랐던 현대모비스 컨콜 평가 애널리스트 '전동화·해외수주' 질문 세례, '제한적' 정보공개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01 10:58:5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7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의 인색한 평가가 나왔다. 신성장동력인 전동화 부문과 해외 수주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다수의 질의가 나왔지만 의미 있는 답변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주초 열린 현대차·기아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사측의 설명을 박하게 느꼈다는 평가도 나온다.현대모비스는 28일 오후 잠정실적 발표 컨콜을 개최했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가 등 제한적인 인원을 대상으로 열었다. 참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행사는 40분가량 진행한 뒤 종료했다.
사측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배형근 재경본부장(부사장), 이의섭 IR담당 상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부터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던 독고율 IR팀장을 대신해 최택진 책임매니저가 참여했다. 독고 팀장은 최근 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
컨콜은 이전처럼 분기 실적에 대한 발표를 한 뒤 Q&A 시간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날 기아의 경우 정성국 IR담당 상무가 모든 질문에 홀로 답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참여한 재무·IR부서 임원들이 적절히 안배해 응답했다.
행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질의응답에서 전동화와 해외수주에 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하지만 사측의 답변이 제한적이었던 탓에 IR자료와 발표 내용을 넘어서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이번주초 있었던 현대차·기아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인색한 평가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올 실적 및 판매 가이던스를 공시했다. 컨콜에서도 자세히 밝혔다. 기아는 컨콜 외에 내달초 열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더 세부적으로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IR자료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공급하는 세부적인 부품을 공개했다. 사측이 IR자료에 E-GMP 공급 부품을 밝힌 것은 2019년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19년 하반기 전동화 투자 진행' 페이지에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기재됐다.
이번에는 한 페이지 전체를 할애해 재작년보다 더 상세한 이미지를 첨부했다. 전륜과 후륜 PE모듈은 인버터, 구동모터, 감속기, 전장품 등이다. ICCU(Integrated Charging Control Unit), 배터리시스템도 공급한다.
해외 수주는 계열사와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또 지배구조 개편에서도 분할 이슈로 인해 주목받는 부분이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일정 지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외 완성차 거래처를 대상으로 17억5800만달러 규모의 외부시장(논캡티브·Non-captive market)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는 28억7900만달러가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작년 연결 매출은 36조6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8302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3.7%, 2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5543억원으로 3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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