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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재평가에 FI 엑시트 '방긋' 우주산업 각광에 IMM인베·센트로이드 투자금 회수 행보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01 10:26:0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 산업이 신규 투자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항공업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항공기 부품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크게 줄었지만 우주산업 원소재 부문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상승 추세다. 난항이 예상된 IMM인베스트먼트와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 간 27만1739주를 주당 약 117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우선주(18.63%)를 제외한 보통주 3.02%를 모두 엑시트해 일년 반만에 67%의 수익률을 올렸다.

앞서 IMM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6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의 프리IPO에 참여해 상환우선주(CPS)과 구주 일부에 175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주당 만원에 투자했지만 공모가가 전환가액의 70%를 밑돌면서 주주간 계약에 따라 7000원으로 조정됐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도 9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최근 모두 회수했다. 지난해 말 7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20억원의 1차 펀드도 최근 모두 엑시트했다. 내부 수익률(IRR)은 약 12%를 기록했다.

2013년 설립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부품의 생산·조립, 항공기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경남 사천과 미국 캘리포니아 및 조지아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프랫휘트니 등 글로벌 항공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1차 벤더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보잉과 에어버스 등에 부품을 공급한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특례)을 통해 지난해 3월 초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항공업 전체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6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규모가 약 30% 감소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기업이지만 올해 우주산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시장의 재조명을 받고 있다. 글로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선두주자인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올 상반기 위성·우주 산업 상품 출시 계획이 알려진데다 한화그룹이 인공위성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산업 원소재 부문에 진출해있던 것이 호재가 됐다. 2018년 해당 사업부 매출이 1000만원 미만이었으나 2019년에는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로는 5%에 불과하지만 추후 성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보잉과 130만달러 규모 SLS(우주 발사 시스템) 부품 공급 계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모가(1만원)보다 낮은 7000~8000원 선에 그쳤지만 지난 21일에는 1만3250원까지 치솟았다. 우주 산업의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높아진만큼 IMM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엑시트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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