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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FI 갈등]어피너티 컨소, 대형로펌·전관 '막강' 변호인단 구성김·장, 태평양, 화우 이어 김오수 전 법무차관, 권익환 전 남부지검장 등 합류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02 07:34: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과 풋옵션 가격 산정을 두고 분쟁 중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검찰의 기소 처분에 대한 법률 대응을 본격화한다. 복수의 국내 유수 대형 로펌과 전관 출신 개인변호사를 다수 선임하며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재판 준비에 돌입했다.

1일 금융업계와 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싱가포르투자청)은 최근 김·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들 국내 유수의 대형 로펌 세 곳을 동시에 선임하는 것은 흔치않다는 게 업계 평이다.

여기에 전관 출신 개인변호사들도 대거 선임됐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에 이어 권익환 전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이준보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법률 대응을 함께 맡았다.

김·장과 태평양, 김오수 전 차관은 딜로이트안진 측 회계사와 어피너티 측 임원들을 함께 변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교보생명 측이 딜로이트안진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이후 딜로이트안진은 김·장과 태평양, 김오수 전 차관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응한 바 있다.

변호인단 구성을 완료하며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은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나섰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과 풋옵션 가격 산정을 두고 분쟁을 벌이던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딜로이트안진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교보생명 풋옵션 투자 관련 실무를 담당했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임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측은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이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격 산정을 위해 딜로이트안진에 회계용역을 맡기면서 가격 관련 피드백을 주는 등 공정한 가치 산정이 불가능하도록 공모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와 분쟁시 법률비용을 제공한다는 조항 등은 금품수수에 해당한다는 논리다.

사모투자펀드(PEF) 업계 대다수 관계자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란 입장이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도 검찰 기소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격 산정 과정에서의 의뢰인과의 의견 교환은 불가피하고 분쟁 발생시 법률비용을 제공하는 등의 조항 역시 일상적인 업무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사모펀드와 회계 법인이 잘못된 관행을 이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문제삼은 증거가 부당한 공모가 아닌 통상적 조율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분쟁 중인 상황에서는 실력있는 대형 로펌을 다수 확보하는 건 한쪽이 로펌을 선점할 경우 상대방은 이들에게 수임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사모펀드의 막강한 자금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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