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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아웃룩 LGD, 올해도 회사채 전액 현금상환 올해 만기 5000억...차환용 공모채 발행 않기로

김수정 기자공개 2021-02-03 13:29: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9: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다. 이전까진 매년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해 왔다. 하지만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정적' 아웃룩을 단 이후 2년째 공모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뒀다. 내달 2000억원을 시작으로 5월 1000억원 10월 2000억원 등 회사채가 잇따라 만기를 맞이한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는 대신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도 만기 도래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했다. 영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보유 현금이 많아진 만큼 현금으로 회사채를 모두 상환해도 무리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금 보유고도 많아졌고 유동성도 좋아진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3~4분기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4조2301억원으로 2019년 23조4760억원보다 3% 증가했다. 영업손실 291억원을 내면서 2019년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폭은 1조3000억원 가량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 볼 때 LG디스플레이는 애초에 차환이란 선택지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신용등급 'A+'와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 전망을 매겼다. 이들은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등을 근거로 작년 초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2018년 초까지만 해도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그 해 5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고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는 'AA-/안정적'으로 등급이 낮아졌다.

이후 9개월 만인 11월 '부정적' 꼬리표를 달더니 3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또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가 'A'급 신용등급을 받은 건 2003년 이후 18년 만이다.

특히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이후 LG디스플레이는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LG디스플레이가 공모채를 발행한 건 차환자금 800억원 마련을 목표로 나섰던 2019년 2월이 마지막이다. 당시만해도 'AA-/안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이 붙은 회사채는 투자 후 가격이 추가 하락할 리스크가 있어 투자자로서 꺼릴 수밖에 없다"며 "LG디스플레이가 공모채 발행을 재개하려면 우선 '안정적' 전망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LG디스플레이 채권이 실제 신용등급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S채권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채권 내재등급(BIR)은 'A-'로 실제 유효등급보다 2노치 낮게 형성돼 있다. 이전까지 'A0'였던 BIR 등급은 작년 3월 지금의 등급으로 떨어졌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 사업 성과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안정적' 전망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모든 등급·전망 상향 검토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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