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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티웨이홀딩스, 뼈아픈 ‘하향검토’ 아웃룩 [Rating Watch]갈수록 신용평가사 시선 싸늘...추가 자체 자금조달 난항 전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09 13:19:0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이번에도 ‘하향검토’로 유지했다. 이는 현 상태가 지속되면 이른 시일 내에 추가로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매긴 티웨이홀딩스 신용등급(B-/부정적)에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영난에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역시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다. 자체 자금조달 여력도 더욱 축소되면서 이후 티웨이항공 지원을 위한 움직임 역시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여전히 생존 기로...티웨이홀딩스 차입부담 확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수시 평가에서 티웨이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을 ‘BB-/하향검토’에서 ‘B+/하향검토’로 1노치(notch) 하향했다. 지난해 9월 첫 등급을 매긴 뒤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9월 티웨이홀딩스 신용등급을 ‘B-/부정적’으로 매긴 나이스신용평가의 평가에 더 가까워졌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매긴 티웨이홀딩스의 신용등급이 3등급이나 차이가 나 어떤 등급을 레퍼런스로 삼아야할지 혼란이 있었다.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수렴되는 흐름이다. 한신평의 등급하향으로 등급 스플릿(신용사간 등급 격차)의 크기는 3노치에서 2노치로 축소됐다.

한국신용평가사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추이 등을 더 살펴보겠다는 태도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결국 등급을 내렸다. 주된 요인은 신용도에 직결된 주력 계열사인 티웨이항공의 영업부진과 유동성 대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국내선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이 같은해 11월 유상증자로 668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며 희망도 생겼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역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300억원을 포함한 337억원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티웨이항공의 개점 휴업 상태가 지속되면서 다시 상황이 악화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27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분기보다 매출 감소폭이 커지고 영업손실이 확대된 수치다.

자체 영업현금 창출력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가운데 인건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 필수 운영자금은 꾸준히 소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 P-CBO 프로그램을 통한 회사채 발행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티웨이항공의 유동성 대응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1월 말 기준 티웨이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약 200억원으로 추산됐다. 사실상 몇 달을 버티기 힘든 수준이다. 티웨이홀딩스 역시 티웨이항공에서 유입되는 배당수입 등이 끊긴 상황에서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지원으로 차입부담이 크게 늘어나며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기발행 BW 상환자금 마련 과제...경영여건 개선 기대감 하락

티웨이항공은 현재 사모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 자체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로선 별다른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활로다.

다만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또 다시 유상증자를 추진하기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티웨이홀딩스의 지원이 없었다면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어려웠다.

티웨이홀딩스가 한번 더 외부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 낮은 신용등급도 부담이지만 두 신용평가사 티웨이홀딩스의 모두 아웃룩을 ‘하향검토’와 ‘부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더 뼈아프다.

지난해 티웨이홀딩스가 신주인수부사채를 발행할 때만 해도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향후 항공업 회생 가능성을 보고 매입한 투자자가 상당수였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시장에서는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의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는 가격 하락 리스크가 큰 부정적 아웃룩이 붙은 회사채를 기피한다. 등급 자체도 낮은 상황에서 등급 전망이 비우호적이면 당연히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티웨이홀딩스가 지난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자금 마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사실상 지주회사인 티웨이홀딩스의 재무여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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