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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포스트개발, 상도동 지덕사 부지 개발 결실…내달 착공관리형 토지신탁 활용, 대우건설 시공…삼성증권 2480억 PF 조달

신민규 기자공개 2021-02-10 10:27:18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트개발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상도동 지덕사 부지 개발 결실을 맺게 됐다. 지덕사 측을 대상으로 한 토지소유권 소송전에서 승소한 이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까지 모두 마쳤다. 이르면 내달 착공을 거쳐 상반기 분양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포스트개발은 2013년 12월 부동산 시행과 시행대행업을 위해 설립됐다. 서울시 상도동 산 65번지 일대 공동주택 사업을 위해 3만4878㎡ 규모의 사업부지를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자산신탁)에 위탁했다. 해당 부지에 공동주택 771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짓기 위한 목적이었다.

시행방식은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사업주체는 신탁사가 되고 실질적인 사업비 조달은 위탁사나 시공사가 책임지는 구조였다. 포스트개발이 실질적인 시행 주체였고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다.

본래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65번지 일대는 1960년 설립허가와 설립등기를 마친 지덕사 소유 토지였다. 국제자산신탁 시절 소유권이전등기가 이뤄졌으나 소유권 이전시 주무관청의 정관변경허가가 위법해 무효라는 이유로 소유권이전 등기소송이 이어졌다.

1심에선 지덕사가 승소했지만 2심에서 국제자산신탁이 이겼다. 지덕사 측이 3심 원고 취하 결정을 내리면서 토지소유권이 국제자산신탁으로 인정됐다. 이후 국제자산신탁은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우리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꿨다.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금융권 조달도 순항하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4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조달했다. 같은 해 하반기 삼성증권은 248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완료했다. 유동화 대출방식으로 대출 만기는 2023년 7월 18일이다.

지난해 6월 사업계획변경승인을 받으면서 인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끝마쳤다. 인허가 담당인 동작구청은 우리자산신탁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최종적으로 사업승인을 내줬다. 과거 서울시 재개발 방식을 비롯해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각종 개발방안이 부지를 둘러싸고 진행됐지만 시행사업으로 정리됐다.

남은 일정은 첫삽을 뜨는 작업만 남았다. 이르면 내달 착공을 거쳐 5월 771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분양승인 절차를 거쳐 상반기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개발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210번지 일대 부지도 투자부동산으로 취득했다. 면적은 2820㎡로 장부가액은 75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체인 우리자산신탁의 전신은 국제자산신탁으로 2019년말 우리금융지주 품에서 새출발을 시작했다. 인수 전까지는 보수가 낮은 안정적인 비토지신탁과 대리사무를 위주로 사업을 꾸려왔다. 인수 이후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등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관리형 토지신탁 계약 체결이 2019년 이뤄졌고 사업계획변경승인이 이듬해 6월 진행됐다"며 "3월중 착공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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