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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펫사업 점검]이마트, 국내 1호 '몰리스샵' 이커머스 접목 재가동②9년간 매장 10곳 증가 그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활로 모색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15 08:12:03

[편집자주]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명 시대.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펫(pet·반려동물) 시장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폭발적인 시장 성장과 맞물려 백화점, 마트 등 채널기업을 비롯한 식음료 업체까지 블루오션을 찾아 몰려들었다. 하지만 수입 브랜드 등의 벽에 가로막혀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펫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최근 '몰리스펫샵' 재정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간 다른 전문점 사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확장세가 주춤했지만 구조조정 파고를 견디며 살아남았다. 이마트는 현재 전문점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몰리스펫샵 역시 리뉴얼을 통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몰리스펫샵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오픈한 반려동물 토털 솔루션 전문점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먹거리와 용품, 미용, 의료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로 트레이더스와 스타필드 등 이마트 계열 체류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몰리스페샵의 브랜드명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반려동물인 푸들 '몰리(Molly)'에서 따왔다. 반려동물에 대한 정 부회장의 관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유명하다. 그만큼 몰리스펫샵에 대한 적지 않은 애정이 담겨 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정체된 외형 확장 ‘사업 철수’ 구설수

몰리스펫샵은 오픈과 함께 빠르게 외연을 확장해 나갔다. 진출 초기 몰리스펫샵처럼 반려동물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은 많지 않았다. 2010년 사업을 시작한 후 3년 만에 20개점을 돌파했다. 당시 이마트가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매장 강화에 힘쓰고 있었던 만큼 몰리스펫샵은 빠르게 점포를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몰리스펫샵의 확장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몰리스펫샵은 전국에 약 30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2013년 20개점을 달성한 후 10년 가까이 10개점 밖에 늘리지 못했다. 이마트 점포 수만 해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131개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확장성은 더디다.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펫용품 소비가 온라인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몰리스펫샵의 2018년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47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매출도 6% 역성장했다. 전체 반려동물용품 시장에서 몰리스펫샵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애완용 동물 및 관련 용품 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면서 새로운 악재를 맡기도 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펫소매업에 대해 시장 감시를 결정하면서 적합업종 지정을 피했지만 향후 사업 확장 불안감을 깨끗이 씻을 수는 없었다.

같은 해 몰리스펫샵 사업 철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몰리스펫샵과 다른 전문점 브랜드를 함께 묶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외부 지분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마트는 몰리스펫샵의 사업 철수설을 부인했다. 지금도 관련 사업에 대한 철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몰리스펫샵 사업 철수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여전히 개와 고양이, 파충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기회로 '이커머스' 전략 시동

수년간 이마트의 전문점 매장 중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몰리스펫샵은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가 2019년부터 단행한 저수익 전문점 효율화 대상에도 언급된 적이 없었던 만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활성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2019년 몰리스펫샵은 반려인과 캣맘·대디를 대상으로 하는 '댕냥이클럽'을 론칭했다. 펫산업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앱과 연동시켜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 중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직영 채널을 개설한 곳은 이마트가 처음이다. 몰리스펫샵은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인기 있는 자체 기획 상품(PL) 200여개를 우선 판매한 후 상품 구색을 보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이마트 내 반려동물 판매 코너를 '미니 몰리스'로 리뉴얼하고 있다. 기존 반려동물 관련 용품 구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급 사료와 간식 등의 비중을 기존 대비 3배 확대했다. 현재 몰리스펫샵은 900여 개에 달하는 반려동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선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12월에 몰리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하는 등 고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온라인 판로를 확대 중”이라며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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