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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에너테크, 공모주 경쟁률 1427대1…밴드상단 뚫어 신영증권이 공들인 2차전지 장비 제조사…정연길 대표 110억 잭팟

강철 기자공개 2021-02-10 13:07:4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제조사인 유일에너테크가 1427대 1이라는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증시 데뷔를 예약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5%가 공모가 밴드(1만1000~1만4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결과 단가는 1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유일에너테크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총괄했다. 신영증권은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2019년 7월부터 2년 가까이 상장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유일에너테크와 신영증권은 전체 공모 주식수 241만5200주의 77.5%에 해당하는 187만1780주에 대해 기관의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기업가치는 최대 1530억원으로 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연기금, 은행,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무려 1499건의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해외 기관도 22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그 결과 모집 수량의 1427배가 넘는 26억7231만5000주의 주문이 몰렸다.

1427대 1은 △레인보우로보틱스(1490대 1) △카카오게임즈(1479대 1) △포인트모바일(1447대 1) △선진뷰티사이언스(1431대 1) 등 역대급 수요예측 흥행을 달성한 코스닥 상장사에 필적하는 경쟁률이다. 신영증권이 그동안 대표 주관을 맡은 IPO 딜 중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기관이 유일에너테크의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를 하회한다고 봤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수의 95%에 해당하는 25억3884만9000주가 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곳도 없었다. 자발적으로 의무 보유를 확약한 물량도 전체 물량의 22.8%에 달했다.

유일에너테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보다 2000원 높은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그 결과 유일에너테크가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275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모 과정에서 구주 70만주를 내놓은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는 약 110억원이라는 거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오는 15일부터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 증거금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일주일 후인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밴드 11,000~14,000원

유일에너테크는 2012년 4월 설립된 2차전지 장비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평택시와 헝가리에 거점을 운영하며 2차전지 양극과 음극을 일정한 수량으로 적층하는 스태킹(Stacking) 설비를 양산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조립 공정에 쓰이는 장비도 제조한다.

2차전지 장폭 노칭(Notching) 설비를 미국과 유럽에 본격 수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가파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47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 순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에 개의치 않고 IPO를 추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56%를 소유한 정연길 유일에너테크 대표다. 정 대표는 2차전지 장비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연구개발(R&D)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정 대표 외에 김병렬 유일에너테크 상무를 포함한 특수 관계인도 15% 안팎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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