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파인밸류, 솔루엠 프리IPO 투자 ‘통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2018년 투자 솔루엠 CB, 2일 상장 직후 엑시트 시작…수익률 220% 상회 전망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18 10:14:5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2018년 투자한 솔루엠 전환사채(CB)의 엑시트를 개시했다. 전환가액을 220%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매각하고 있어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솔루엠이 2018년 8월과 9월 잇따라 발행한 2회차 CB와 3회차 CB의 일부인 175억5000만원(234만주)어치를 인수했다.

솔루엠이 유치한 외부자금 중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모두 2016년에 발행됐기 때문에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진입한 CB는 프리IPO의 성격이 강했다. 이후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약 74억원(91만4746주)어치 보통주를 장외매수하며 보유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투자한 밸류에이션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2018년 발행된 CB의 전환가액은 75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는 앞서 2016년 발행된 BW의 행사가액 및 RCPS의 전환가액과 동일하다. 2015년 7월 삼성전기의 파워모듈 부문과 ESL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솔루엠이 이 기간 꾸준한 매출 성장과 함께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것을 고려하면 파인밸류자산운용에 유리한 밸류에이션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솔루엠의 핵심사업인 전자식 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ESL 적용분야 확대로 글로벌시장 확장이 가능해 솔루엠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솔루엠은 ESL 글로벌시장 점유율 약 30%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솔루엠은 이번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애초 희망 공모가밴드를 1만3700~1만5500원으로 제시했지만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결정되는 시초가마저 가장 높은 3만4000원으로 형성되면서 기대감을 반영했다. 솔루엠의 이번달 15일 종가는 이보다 소폭 내려온 2만7800원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상장 직후인 3일 CB 보유물량 대부분을 보통주로 전환해 점진적인 엑시트에 나서고 있다. 별도로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기 때문에 장내에서 보유분 전체를 즉시 엑시트할 수 있지만 오버행에 따른 시장 혼란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처분가액은 2만4000~2만8000원 수준으로 형성돼있는데 이는 전환가액을 2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솔루엠 프리IPO 투자가 우수한 엑시트 성과를 달성하면서 이 회사 주식을 편입하고 있는 파인밸류자산운용 펀드들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2018년 CB 인수 당시 ‘파인밸류IPO플러스’,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 ‘파인밸류PreIPO플러스’, ‘파인밸류IPO플러스V’ 등 다수 펀드에 나눠 편입했다.

설정액 242억원 규모 ‘파인밸류IPO플러스’의 경우 솔루엠 주식 편입비중은 전체 펀드자산의 15%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펀드는 이번달 10일 기준 연초 이후 약 42%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설정액 239억원 규모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약 41%에 육박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삼정KPMG 회계법인 출신 최호열 대표가 2006년 9월 설립했다. 2009년 4월 투자자문업 등록으로 비즈니스를 개시했고 2015년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며 펀드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프리IPO와 메자닌 등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중심으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젠텍 CB 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달말 기준 전체 펀드설정액은 2311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