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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수요예측 역대급 흥행…'금리·수요' 다 잡아 1200억 모집에 7100억 주문…두 자릿 수 마이너스 가산금리 기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17 13:03: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A+/안정적)이 공모채 12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시장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조달금리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공모희망금리밴드 하단에 가까운 두 자릿수 마이너스 가산금리에서 모집액을 모두 모았다.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 받아...2000억 증액 발행 유력

롯데건설은 1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총 1200억원이다. 만기구조별로 살펴보면 2년물 200억원, 3년물 1000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6배 수준인 71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렌치별로 2년물에 1900억원, 3년물에 5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는 롯데건설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2019년 3월 467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이 종전 최대 기록이었다.

연기금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한 가운데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00억원, 600억원을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해 물량을 받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기관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이에 힘입어 모든 트렌치에서 두 자릿 수 마이너스 가산금리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롯데건설과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공모희망금리밴드를 모든 만기구조에서 평균 개별민평 수익률의 -20bp~+20bp로 제시했다.

트랜치별로 가산금리를 살펴보면 2년물은 -15bp, 3년물은 -13bp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 8일 기준 롯데건설의 평균 개별민평 수익률은 2년물 1.437%, 3년물 1.661%다. 여기에 가산금리를 적용한 예상 발행금리는 2년물 1.287%, 3년물 1.531%다. 롯데건설이 그동안 발행한 공모채 중 최저 수준의 금리다.

롯데건설이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치로 증액하더라도 가산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10bp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타격 피한 사업안정성 부각...A급 공모채 줄줄이 흥행

롯데건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점이 기관 투자자의 투심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건설은 주택·건축공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75.2%를 차지했다. 이에 주택 경기 흐름에 크게 실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주택 경기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롯데건설의 사업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아울러 최근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심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롯데건설의 수요예측 흥행에 큰 보탬이 됐다. 최근 수요예측에 나선 신세계푸드, LS전선, 롯데글로벌로지스, 한화건설 등 A급 기업 모두 대규모 주문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 잘 참여하지 않는 연기금도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주문을 대량으로 넣기 시작하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심이 정상화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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