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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새 주인에 큐텐 거론되는 배경은 이베이 본사와 전략적 관계 유지…구영배 존재감 여전

김병윤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24 07:47:1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몸값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큐텐(Qoo10)이 거론된다. 큐텐은 과거 지마켓을 일군 구영배 대표가 이베이와 합작해 세운 글로벌 오픈마켓업체다. 이베이와의 끈끈한 관계와 구 대표의 존재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미국 본사는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5조 안팎이다. 적잖은 밸류에이션에 인수전에 뛰어들 원매자로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언급되는 인수후보 가운데 큐텐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이베이와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큐텐은 구영배 대표가 지분 51%를, 이베이가 지분 49%를 각각 투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기업이다. 이베이와의 우호적 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큐텐과 이베이 사이 전략적 관계는 2018년에도 나타났다. 2018년 이베이가 큐텐 재팬을 인수한 건이다. 이베이는 2000년 일본 진출에 나섰지만 성장 한계에 직면, 2년 만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차례 일본 사업에 도전한 이베이가 그 전초기지로 큐텐의 일본 사업부를 낙점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큐텐과 이베이의 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에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도 교감이 있을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큐텐을 유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큐텐을 이끄는 구영배 대표의 존재감도 큐텐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지목케 하는 배경이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의 창립 멤버로 2003년 지마켓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지마켓 출범 당시 일반 사업자도 등록만 하면 온라인 판매자가 되는 '오픈마켓' 개념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09년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회장이 지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고, 구 대표는 현재의 큐텐을 설립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지마켓을 인수한 이베이와 손을 잡고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한 셈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관심을 오래도록 보여왔다"며 "특히 자신이 설립한 지마켓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큐텐의 자금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 단위인 이베이코리아 몸값을 감내할 만큼의 여력이 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큐텐의 정확한 재무구조는 알려져 있지 않다. 매출의 경우 2016년 1조원 안팎을 기록했으며 매년 30∼40%씩 성장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추정된다. 특히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펀딩은 꾸준히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지난해 300억원 투자했다. 코스톤아시아는 큐텐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를 매입했다. 2015년에는 8200만달러 규모로 시리즈A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PO의 경우 2019년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PE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곳 가운데 큐텐의 자금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만약 인수전에 나선다면 컨소시엄 구성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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