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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 블록딜 대한전선, 매각 흥행 유인될까 거래대상 40%, 경영권 프리미엄시 최대 5000억 전망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3 08:33: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 매각을 추진 중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또 한차례 블록딜에 나서면서 보유 지분율을 40%로 줄였다. 현재 진행중인 경영권 매각대상 지분이 조정된 데다 블록딜 소식에 대한전선 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매각가 규모도 상당수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주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했다. 실사절차는 개시했지만 아직 응찰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잠재투자자들을 감안해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지 않고, 참여 기회를 열어뒀다.

IMM PE의 이번 블록딜은 대한전선 경영권을 인수한 후 다섯 번째로 단행한 지분 매각이었다. 올초 블록딜을 통해 보유지분을 50%로 줄이더니 지난달 23일 또 한번 블록딜로 지분 10%를 매각, 최종 지분을 40%로 조정했다. 채권단도 블록딜에 함께 참여함에 따라 채권단의 보유지분은 기존 17% 가량에서 14% 수준으로 낮아졌다.

IMM PE가 지분 매각을 단행할 시에 채권단도 일정 비율에 따라 보유지분을 태그얼롱(Tag-along·동반매도권) 권리를 보장한 계약내용에 따른 것이다. IMM PE와 채권단(하나은행 등 9개사)이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율은 현재 54.03%다.

최근의 블록딜 모두 잠재 인수자들과 채권단의 요구를 감안한 의사결정으로 알려졌다. 잠재 인수자로선 상장회사인 대한전선의 지분을 굳이 50% 이상 가져갈 필요가 없고, 투자금을 회수해야하는 채권단 역시 거래대상 지분을 줄이는 것이 매각 성사를 용이하게 할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절차를 시작한 후 IMM PE는 잠재투자자 및 채권단과 계속해서 의견 조율을 맞춰왔고, 딜 규모를 한 번 더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따라 대한전선 경영권 거래규모도 상당수준 낮아질 전망이다. 상장사인 대한전선은 거래가 산정시 주가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 올초 1400원대까지 올랐던 대한전선 주가는 IMM PE의 블록딜 단행 소식에 현재 900원 후반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블록딜 단행 전 주가와 IMM PE 보유지분(74.23%)을 반영한 예상 거래가로 1조원이 거론되기도 했었다. 이는 인수자금을 마련해야하는 투자자에게도 부담이지만 매각을 성사시켜야 하는 매도자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규모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IMM PE의 보유지분 40%에 대한전선의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이번 거래가가 4000~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규모와 거래가격을 축소하면서 딜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전선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해저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세계 몇 안되는 업체에 꼽힌다. 국내에선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등 일부 업체만 관련 기술을 갖고 있어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새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가사업과 해외 개발사업 수주를 늘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매출규모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대한전선 경영권 인수에 나선 원매자는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 베인케피탈 등 총 4곳이다. 이밖에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외 PE 운용사들이 입찰 참여를 고심 중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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