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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코스닥 재점검]라닉스, '中·헬스케어' 선점 속도…외형 확대 팔 걷었다②이달 상하이 법인 출범, 의료 경보 'mPERS' 수출 기대…유망 기술 확보 투자 검토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09 09:00:33

[편집자주]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자본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해 100곳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나노소재 등 비(非)바이오 기업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제도에 색안경을 씌운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평가항목 확대 등을 개선해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선 이유다. 더벨은 기술특례 상장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 전망과 현재를 비교해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라닉스'가 자본시장에 입성하면서 계획했던 외형 성장 실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코로나19로 잠시 미뤘던 중국 진출과 헬스케어 등 신규 시장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차량사물통신(V2X) 등 미래 산업을 선점할 기술을 확보하고, 오랜 시간 달려 나갈 체력 만들기에도 힘을 쏟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라닉스는 이달 중 중국 상하이에 현지 영업법인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내 영업을 담당할 직원들이 출국했다. 라닉스는 당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출을 미뤘다.

라닉스는 중국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하이패스 시장과 유사하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라닉스는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핵심 반도체 제품을 개발한다. 2007년 3월 하이패스용 '차량과 도로 사이의 근거리 통신(DSRC)' 핵심 칩(MaaT Series)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주목받았다.

이 칩은 국내 하이패스 '비포마켓(Before Market)'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패스 비포마켓이란 완성차 조립 단계서부터 룸미러 등에 모듈이 탑재되는 것을 말한다. 라닉스는 중국 상하이 법인을 발판 삼아 현지 ETCS 비포마켓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은 한국과 유사한 주파수 대역 DSRC를 사용하는 데다 2017년 전국 고속도로에 ETCS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탓에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다수이지만 국내와 같이 비포마켓으로 변화를 앞둔 만큼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 mPERS Service Configuration
▲라닉스가 개발을 마친 'mPERS' 구상도

라닉스는 올해 중국 진출을 계기로 외형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는 헬스케어다. 라닉스는 지난해 말 '엠펄스(mPERS)' 기술 개발을 마쳤다. 사용자가 버튼 하나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의료 경보 시스템이다. 독거노인이나 치매 환자 등이 위급시 의료기관 등과 즉각 연락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 외 피부 밀착형 온도·맥박 측정 장치를 비롯해 '뒷좌석 승객 감지 장치(ROA)' 등으로 외형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는 라닉스가 상장 당시 계획했던 외형 성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2019년 9월 상장한 라닉스는 매출액이 △2019년 105억원 △2020년 215억원 △2021년 322억원 △2022년 48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난해까진 계획했던 외형 성장 계획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 진출 등이 코로나19로 막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이 91억원에 그치면서 상장 당시 추산했던 예측치(215억원)와는 57.61%의 차이를 드러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흑자 기조를 유지했던 재무구조는 상장 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손실 16억원, 순손실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 상장 후 연구인력 추가 확보를 비롯한 연구개발비 증가와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의 신주인수권 16만주 전량 신청 등이 손익 구조에 마이너스(-) 부담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라닉스는 중장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체력을 다지는 시간이란 평가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코스닥 상장으로 인지도 상승과 우수 인력 확보 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공모자금(98억원)으로 확보한 유동성은 기술개발을 위한 든든한 재원이다.

라닉스는 인공지능(AI) 등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V2X와 같은 자율주행은 AI 기술 등과의 결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라닉스는 추진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해 관련 산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매년 1~2개 기업에 투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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