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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이사회, 덩치 키운다…사외이사 '10→12명' '14인 체제' 재편, 재일교포·사모펀드 '추천권' 모두 행사

고설봉 기자공개 2021-03-04 07:19: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규모를 더 키운다. 기존 재일교포 주주의 추천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사모펀드 몫의 추천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1명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참여를 약속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신한지주는 3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2021년 정기주주총회 일시 및 안건을 확정하고 4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10명의 사외이사를 12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기존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1명으로 줄인다.

2021년 3월 현재 신한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10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결과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12명 등 14명 체제로 확대키로 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총원을 15명까지 둘 수 있다.

이날 이사회는 △곽수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이용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등 총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앞선 3명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사모펀드들의 추천을 받았고, 배 변호사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추천을 받았다.

신한지주가 이번에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이유는 지난해 투자 유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기존 최대 주주집단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사외이사 추천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모펀들의 권리도 보장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사회 내에서 올 3월 말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는 8명, 기타비상무이사는 1명이다. 이 가운데 박철·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는 이미 4연임을 해 추가 연임이 불가능하다. 같은 이유로 필립 에이브릴 기타비상무이사도 연임이 불가하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들의 후임으로 총 3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추천권을 행사한 주체는 총 4곳이다. 3곳의 사모펀드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1명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했다. 자리는 3개인데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야 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사회는 사외이사 자리를 1개 더 늘려 주요 주주들의 요구를 맞췄다.

신한은행을 설립하고 신한금융지주를 출범시킨 재일교포 주주들은 과거 20%에 육박한 지분을 가지고 사외이사 4개 자리를 차지해왔다. 과거에 비해 지분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이사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를 대신해 또 다른 재일교포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배 후보자는 재일 한국인 변호사로서 한일 기업 법무자문을 하고 있다.

이사회는 “변호사이면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이수한 일본 공인회계사보로 각종 기업 업무에 대한 효과적인 법률 자문을 수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유효한 자문 등 활동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뒤 계속해 지분율이 늘고 있는 FI들도 이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회장은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FI들과 접촉해 자금을 조달했다. 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들과 관계를 맺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Baring Private Equity Asia)로부터 1조1582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각각 1명씩 사외이사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19년 7500억원과 지난해 1000억원 등 총 8500억원을 투자한 IMM 프라이빗에쿼티(PE)도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

IMM PE는 곽수근 후보자를 추천했다. 곽 후보자는 회계학을 전공한 회계 분야의 전문 석학으로 오랜 기간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며 다방면의 학회, 공공기관 자문위원 활동 경험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이용국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 후보자는 법률 및 금융 분야의 전문가다. 글로벌 대형 로펌인 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LLP 소속 변호사로 오랜 기간 동 로펌의 홍콩사무소 파트너 변호사와 서울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재직했다. 국내 유수의 상장회사들의 증권 발행, M&A, 증시 상장 등을 주선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어링 PEA는 최재붕 후보자를 추천했다. 최 후보자는 정보기술 분야의 전문가로 오랜 기간 기계공학 교수로 재직했다. ICT 관련 산학협력 활동 및 정부 주도 혁신사업에 활발히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사물인터넷·빅데이터 분석·AI·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전 분야에 걸쳐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에 상정할 안건은 △제20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 이사보수 한도 승인이다.

올 3월 임기 만료되는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등 6명의 사외이사는 재선임할 방침이다.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는 임기가 2022년 3월까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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