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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글로벌 도전기]글로벌 꿈 키우는 카카오페이, '앤트그룹'과 든든한 동행⑤폭발적 성장세·IPO에 글로벌 후순위…다양한 해외 서비스로 기회 모색

서하나 기자공개 2021-03-08 08:17:18

[편집자주]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지금을 '카카오 3.0'이라 칭한다. 카카오톡을 출시해 모바일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진입했던 시기가 1.0,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한 시기를 2.0이라고 정의했다.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에 적극 도전하는 시기다.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젠 글로벌 기업을 향해 달리는 카카오의 해외 도전기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테크핀 계열사 카카오페이는 금융의 새 패러다임을 짜겠단 포부 아래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지금껏 국내 위주의 성장을 했지만, 글로벌 파트너 앤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의 싹을 조금씩 틔우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여러 계열사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해온 계열사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자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사진)가 2013년께 사내 핀테크 사업을 꾸리면서 설립됐다. 모바일 거래액은 나날이 느는데 거래가 불편하다는 데에서 착안했다.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간편결제 카카오페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용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범위는 송금, QR코드·바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결제, 선·직불형 카드,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으로 확장됐다.


카카오페이의 첫 해외 서비스 출시는 2020년 '현지 결제 서비스'다. 한국 사용자들이 해외 국가를 방문했을 때 환전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앤트그룹의 알리페이와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과 마카오 등지에 출시됐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고려한 투자였고, 마카오의 경우 국내 방문객이 많은 데다 전 지역에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단 점에서 실험적인 진출이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4월 일본의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와도 제휴를 맺으면서 사용처를 크게 늘렸다. 마카오는 주요 호텔 내 편의시설을 비롯해 성 바울 성당이나 쿤하와 같은 주요 관광지 인근 상점으로 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 결제 금액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높인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야속하게도 지난해 초 코로나19 상황이 터졌다. 도쿄 올림픽 수혜는 없던 일이 됐고 연간 700만명이 넘게 찾던 마카오 방문객의 발걸음도 뚝 끊겼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과 해외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은 자연스레 해외 직구 서비스로 향했다.

카카오페이 본사 입구에 있는 카카오 라이언과 앤트그룹 파란개미 모형.

카카오페이가 해외 직구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시기는 2019년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직구 사이트 등에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식이었다. 지난해 7월엔 본격적으로 중국 최대 규모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선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사용자에서 시작해 8월 말부터는 모든 한국 사용자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7월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이허브(iHerb)와도 제휴했다. 아이허브는 약 1300여개 브랜드의 3만여종 제품을 전세계 180여개국에 판매 중인 글로벌 커머스 기업이다. 카카오페이는 아이허브 이용 시 최초 1회의 간단한 동의 절차만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 앱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등록된 카카오페이 계정으로 별도의 인증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해외 쇼핑몰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iOS 콘텐츠 플랫폼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최초로 오픈한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는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내 다양한 서비스에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가 애초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해온 것과 비교하면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지 약 5년 만에 인력이 1000여명으로 늘고, 올해 기업공개(IPO)란 목표까지 추가되며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기엔 챙기기엔 여력이 부족했다.

중국 간편결제 시장을 점유한 앤트그룹을 대주주(지난해 말 지분율 약 39.10%)로 두고 있다는 점은 카카오페이의 믿을 구석이다. 언제든 글로벌 사업의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우선 과제인 IPO를 완주하고, 연간 거래액 100조 달성 및 연간 흑자전환 등에 주력하면서 꾸준히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겠단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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