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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AS, 전년 순익 늘었지만 셧다운 돌발변수 지난해 당기순이익 60% 늘어난 9220억…셧다운에 1조 손실 우려

김혜란 기자공개 2021-03-11 07:43: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 SAS(Samsung Austin Semiconductor)의 지난해 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공장 셧다운(중단 가동)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수익성 방어가 빨간 불이 켜졌다.

10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AS의 지난해 매출은 3조9131억원, 당기순이익은 922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4.7%였던 순이익률은 지난해 23.6%로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SAS의 영업이익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아 영업을 통해 번 돈이 얼마인지, 영업외손익이 어느 정도인지 가려내기는 어렵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조9000억원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고정비용 절감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SAS는 순이익률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지난 5년간 순이익률을 보면 2017년까진 한 자릿수였지만 2018년 12%로 올라온 뒤 꾸준히 개선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오스틴 공장의 14나노미터(nm) 첨단 공정이 성숙화되면서 수율(생산 효율)이 올라가고, 감가상각도 많이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해외 생산법인은 SAS와 중국 시안 생산법인 SCS(Samsung China Semiconductor)가 있다. SCS는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핵심 해외 반도체 거점으로 매출 규모는 5조3213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수익성으로 따지면 SAS가 SCS(지난해 순이익률 20.7%)를 뛰어넘는다.

그동안 SAS는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증설도 추진해왔다. 오스틴 시에 갖춰 놓은 공급망과 주 정부의 세제 지원 등을 활용해 제반 비용을 줄이고 SAS를 주력 파운드리 기지로 만들겠단 구상이었다. 증설하는 공장에서는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장 올해 SAS의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불어나면 시스템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부문 전체 실적도 당초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셧다운에 따른 손실 규모만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실적에도 부담 요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시스템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반도체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이익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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