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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건설 사장 인선 '잠잠'…연내 매각 고려? 김형 사장 6월 임기만료, 사추위 논의는 없어…인수자에 인사권 부여 관측도

김규희 기자공개 2021-03-12 07:45:3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설이 최근 재점화된 가운데 '사장 인선'을 두고서도 이와 맞물린 해석이 나온다. 김형 사장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되는 상황이지만 후임자 인선 절차는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내 매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의 임기가 오는 6월 7일 만료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 측에서는 아직까지 후임 인선 절차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 교체 절차와 관련해 구상 중인 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과거 인선 때와 비교하면 일정이 크게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사장 인선 절차는 통상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통상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KDB인베스트먼트 등과 사추위 위원 구성 논의부터 시작해 신임 사장 공개모집 공고, 후보자 서류 및 면접심사 등 절차를 거친다. 이어 이사회에 사장 후보를 추천하고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최종 선임한다.

김 사장 인선이 진행되던 2018년에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됐다. 대우건설은 같은해 3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추위를 구성했다. 당시 사추위는 대우건설 사외이사 2명과 산은 관계자 2명, 대학교수 1명 등 5명으로 꾸렸다. 사추위는 신임사장 공개모집을 거쳐 같은해 5월 후보자 숏리스트를 추린 뒤 이사회에 김 사장을 추천했다. 이사회는 곧이어 김 사장을 신임 사장에 내정했고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을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로 김 사장을 유임시키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란 말도 거론되고 있다. 김 사장은 전임 사장들과 달리 잡음이 그리 많지는 않다. 전임이었던 박창민 전 사장은 인선 과정에서 최순실 씨 측근들과 맞물린 인사 정황이 드러나 1년만에 사퇴했다. 지난해 거둔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투자은행(IB) 업계는 김 사장의 유임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건 대우건설 매각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하면 새로운 주인 하에서 새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매각을 당장 실현할 상황이면 때마다 잡음을 일으키는 사장 교체를 무리하게 시도할 이유는 많지 않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공표했던 대우건설 재매각 시도 시점도 성큼 다가온 상태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호반건설과 매각협상이 실패했을 때 이미 국내외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어서 단기간에 다시 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년 정도 지나(2021년) 시기가 좋으면 기업가치를 높여 다시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복수의 PEF 운용사가 산업은행 쪽을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정황 역시 보인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구체적인 대우건설 인수 제안을 던진 PEF는 아직 없지만 꾸준한 접촉은 실제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최근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가 적정한 매각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산업은행이 투입한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 매입자와 인수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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