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제이엠게임즈, 정관에 '메타버스' 신사업 추가 VR시장 초기부터 VR게임 출시…메타버스 관련주 묶였으나 성과 미미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22 07:49: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중장기적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정관 변경을 통해 VR·AR·블록체인 등 신사업 아이템을 사업 목적에 대거 추가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및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정관에 명시했다.와이제이엠게임즈는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몇 차례 VR 게임을 출시한 바 있어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다만 아직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할 만한 실체를 보유한 건 아니다.
19일 회사측에 따르면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오는 31일 주총을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포함한 5개 안건을 의결한다.
정관 변경 내용의 핵심은 사업 목적에 새 사업 분야를 추가한 것이다. 추가된 사업은 △가상현실세계(Metaverse) 플랫폼 개발 △가상현실 학습콘텐츠 개발 △증강현실(AR) 관련 사업 △전자화폐 및 가상화폐 관련 사업 △블록체인 개발 및 관련 사업이다.
VR과 AR, 블록체인, 가상화폐 모두 개별 사업 분야로도 볼 수 있지만 모두 메타버스 사업을 구성하는 요소 사업이기도 하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 전반을 포트폴리오 내 핵심 사업으로 넣겠다는 경영진측 의지로 해석된다.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당장 시작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사업을 특정해 당장 시작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VR 관련 사업을 많이 해온 만큼 향후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국내 VR 시장 초기부터 가장 의욕적으로 관련 게임을 출시해온 곳 중 하나다. 첫 VR 게임 '카트체이서'를 출시한 2017년 1월은 국내에서 초창기 타입의 VR 게임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자회사 '원이멀스'를 통해 12종의 VR 게임 타이틀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도 신작 '이스케이프 포인트'를 출시하며 최근까지 VR 사업을 놓지 않고 있다. 초창기 함께 VR게임을 시작했던 경쟁사들이 유행이 잠잠해지자 대부분 VR 게임을 접다시피한 것과 대조된다. 국내 증시에 메타버스 붐이 일때마다 와이제이엠게임즈가 관련종목으로 묶이는 이유다.
대표적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지만 메타버스 사업 관련한 실체는 아직 없다.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 사업 계획도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다만 VR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본 노하우가 향후 이 사업을 본격 시작했을 때 경쟁사 대비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란 게 시장 평가다. VR은 메타버스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다. 이 기술이 없다면 메타버스 관련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VR을 게임에 접목한 비즈니스모델을 경험해보고 관련 서비스 인프라 망을 보유했다는 점 역시 잠재력으로 꼽힌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게임사로 분류되지만 실상은 제조업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진동모터 제조사인 '영백씨엠'을 모태로 게임사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진동모터 관련 사업 매출이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회사의 새 주인이 된 넥슨 출신 민용재 대표가 VR 기반 게임사로 방향을 바꾸면서 시장에서도 이 회사를 게임사로 분류하고 있다. 이같은 기형적인 수익 구조를 탈피함에 있어서도 VR 및 메타버스 신사업은 결정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최근 주가 측면에서도 수혜를 크게 봤다. 지난 1월까지 1500원대 아래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2월 이후 메타버스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2000원선 위로 올라와있다. 최고 27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와 함께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이는 회사는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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