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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도 사모채…공모 시장 복귀 요원 3월까지 550억 조달…시추선 소송 1심 패소, 평판 리스크 우려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22 13:32: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사모채를 발행했다. 최근 조선업황 악화로 실적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약화되자 외부 조달 발길이 더욱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2월 이후 사모채 발행만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해외 선주사와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만큼 공모채 복귀는 더욱 요원해졌다.

삼성중공업은 19일 1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발행금리는 4.2%다. DB금융투자가 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2년물 사모채 3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다.

올해만 벌써 5번째 사모채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두 차례, 2월 두 차례를 발행해 현재까지 총 550억원을 조달했다. 업황 침체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5년 2월을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에는 발길을 끊은채 사모채와 단기금융시장에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장기신용등급은 2015년 2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으면서 소멸됐다. 직전 신용등급은 BBB+였다.

단기신용등급은 'A3+'다. 2017년 'A2-'에서 'A3+'로 떨어진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3는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지만 향후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7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03억원, 영업손실 1조541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71.0% 급증했다.

스웨덴 선주사인 ‘스테나’와 벌인 시추설비 계약 해지 소송 1심 재판에서 패소하면서 손실규모가 더욱 커졌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1925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해뒀지만 이번 소송 패소로 2877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반영했다.

올해 2월말 기준 1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수주 회복에 따른 선수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유동성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

다만 해당 부채가 현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영업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은 매우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4조81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약 1조원 증가했다. 이에 조정부채비율은 201.4%, 조정순차입금의존도는 38.6%로 1년 전보다 각각 72.1%p, 5.4%p 악화됐다.

이번 소송 결과가 사업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평판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프로젝트에서 불거진 문제가 지속적으로 비경상적 손실을 초래하고 향후에도 계약과 공정관리 부실에 따른 이슈가 지속되면 평판 훼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해양 프로젝트의 사업비중이 높은 삼성중공업의 경우 평판 훼손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안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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