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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우리자산신탁, NCR 변화에 나타난 '책준형' 확대 전략⑧보수적 경영기조 탈피…책준형 리스크 반영에 NCR 하락

고진영 기자공개 2021-03-24 14:15:2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은 재무건전성이 업계 수위로 꼽힌다. 2019년에는 신탁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NCR이 소폭 줄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수치 자체는 여전히 최상위권을 지켰지만 오름세가 끊겼다.

여기에는 우리자산신탁이 새주인을 맞은 이후 책임준공형(책준형) 토지신탁 시장에 본격 진출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NCR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책준형 신탁 관련 리스크가 계산식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자산신탁은 2020년 NCR이 1286.4%를 기록해 전년 말(1398.0%)보다 111.6%p가량 소폭 떨어졌다. 2017년 698.6%에서 2018년 957.8%, 2019년 1398.0%로 매년 크게 점프하다가 2년 만에 그래프가 꺾인 셈이다.


다만 신탁사별 NCR 순위에서는 우리자산신탁이 2위로 전년과 같았다. 신생사 3곳을 제외하면 2019년과 2020년 모두 코리아신탁이 1위, 우리자산신탁이 그 다음 위치를 차지했다.

NCR은 금융사의 재무와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계산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좋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NCR 기준은 150%로, 부동산신탁사 14곳 모두 이 수치를 훌쩍 웃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탁사들 NCR이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이 NCR 산정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강화한 탓이다. 작년 4월부터 차입형 토지신탁 외에 책임준공형 토지신탁도 위험 요소에 넣으면서 NCR을 구하는 분모에 책임준공 신용위험액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기존 11개 신탁사 가운데 64%에 이르는 7개사의 NCR이 미끄러졌다. 특히 책준형 신탁을 주력으로 하는 신탁사들의 타격이 컸다. 책준형 시장 양강인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은 NCR이 각각 473%p, 379%p씩 떨어져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우리자산신탁 역시 책준형 신탁이 NCR의 하락 요인이 됐다. 관련 수치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영업용순자본은 2019년 676억원에서 2020년 1066억원으로 늘었지만 분모가 되는 총위험액 역시 48억원에서 83억원으로 뛰었다. 작년에 없었던 책준형 신탁 관련 신용위험액이 15억원 새로 잡힌 영향이 상당했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준형 사업 확대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이라며 "경계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추후로도 책임준공형 신탁 수주를 계속해서 확대해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우리자산신탁은 최근 들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초 보수가 낮지만 안정적인 비토지신탁과 대리사무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렸다. 덕분에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점유율은 업계 끝자락에 걸쳐 있었다. 작년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작년을 전후해 이런 분위기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2018년 하반기 처음으로 책임준공형 신탁 1건을 수주했고 2019년 7건을 추가로 수주해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자본이 늘어난 데다 금융지주에 편입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우리자산신탁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9년 말 우리금융지주 편입이 완료된 뒤로는 이런 기조가 더 강화됐다. 이제 책임준공형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뒷배경이 생긴 만큼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층 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작년의 경우 우리자산신탁은 책준형 토지탁 39건(642억원 규모), 차입형 토지신탁 2건(28억원 규모)을 수주했다. 2020년 전체 영업수익(매출)인 794억에서 토지신탁 관련 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책준형 토지신탁이 13.4%(106억원), 차입형이 4.8%(31억원)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집중적으로 늘린다기 보다는 운영 리스크가 한 쪽에만 치중되지 않도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겠다는 목표"라며 "다만 금융지주게열이다 보니 책준형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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