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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W컨셉 새주인 될까…우협 여부 부각 사실상 진성 원매자…가격 눈높이 상당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24 13:10:3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더블유컨셉(W컨셉)의 새 주인으로 CJ ENM이 부각되고 있다. 그 동안 W컨셉 인수를 추진해 왔던 유통 기업 대부분이 현재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에따라 CJ ENM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획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CJ ENM만이 W컨셉 인수를 계속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숏리스트에 올라 W컨셉 인수를 타진해왔던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중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치러진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들은 여성패션에 특화된 W컨셉보다 단번에 오픈마켓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CJ ENM은 커머스부문인 CJ오쇼핑, 롯데그룹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 신세계그룹은 쓱닷컴(SSG닷컴)과의 시너지를 각각 염두에 두고 W컨셉 인수전에 참여해왔다.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도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으나 일찍이 인수의사를 접었다. SK텔레콤 역시 이베이코리아 입찰에 들어간 상태다.

유일한 응찰 후보로 CJ ENM이 절대적 우위를 점한 상황이지만 CJ ENM이 제시한 가격은 IMM PE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입찰 시작에 앞서 IMM PE는 3000억원 중반에서 최대 4000억원을 희망 매각가로 제시했다. CJ ENM은 이보다 훨씬 낮은 2000억 후반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가격갭이 상당하다보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

당초 IMM PE가 4000억원을 희망 매각가로 책정하자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이는 IMM PE가 W컨셉의 연간 거래액(GMV)에 약 2배 가까운 멀티플을 적용한 가격이다. W컨셉의 2019년 GMV는 2000억원이었고, 지난해엔 3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IMM PE는 2017년 W컨셉 지분 80%를 800억원에 인수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당시 W컨셉의 GMV가 약 9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에는 약 1.1배의 멀티플이 적용됐던 셈이다.

동종업계 무신사가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2배의 GMV의 멀티플을 인정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최근에도 세콰이어캐피탈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추가로 투자받았는데 이번에는 약 1.6배의 멀티플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선업계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늘어난 점도 W컨셉에 대한 IMM PE의 높은 희망가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W컨셉 매각 성사 여부는 CJ ENM과 가격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IMM PE가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CJ ENM과 어렵지 않게 거래완주에 이를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더블유컨셉은 여성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게 차지하는 선두지위를 점하고 있다. 온라인패션 플랫폼 전체 기준으로는 무신사에 이은 2위다. 남성고객을 주타깃으로 하는 무신사가 여성패션 부문 강화를 위해 한때 더블유컨셉 인수를 검토했을 만큼 더블유컨셉의 업계 지위는 꽤 공고하다.

더블유컨셉의 매출액(연결 기준)은 △2017년 294억원 △2018년 410억원 △2019년 526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인 반면, 영업이익은 △2017년 17억원 △2018년 4억원을 기록했다가 2019년 44억원 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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