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산업은행, 의료폐기물 업체 디디에스 매각 주관사 삼정KPMG 선임…시설 증설로 경쟁력 부각
조세훈 기자공개 2021-03-23 18:44:0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산업은행이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인 디디에스를 매각한다. 지난해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쟁력 부각으로 몸값이 잇달아 오르자 매각 행렬에 합류했다. 벌써부터 관심을 갖는 원매자가 많아 흥행이 예상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디에스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유진PE-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디디에스 지분 87.2%가 매각 대상이다. 현재 다수의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을 배포했으며 조만간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남도 논산시에 위치한 디디에스는 의료폐기물 중간처리 업체다. 2019년 매출액은 21억원,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기록했다. 유진PE-산은은 지난해 4월 지분 70%를 8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인수와 함게 1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취득했다. 투자금은 유진PE와 산은이 2018년 공동 운용사(Co-GP)로 조성한 900억원 규모 폐기물·신재생 인프라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두 GP는 인수한 후 기존 소각시설을 철거하고 올 1월 최신 설비를 갖춘 신규 소각로를 증설했다. 올해부터 폐기물 처리 물량 증대와 운영효율화로 수익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을 최대 가동하면 연간 4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가능할 전망이다.
두 GP는 디디에스 투자 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시설 확장 후 인수 의사를 전달하는 복수의 원매자들이 나타나자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모두 폐기물업체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고 현금창출 능력이 높은 의료폐기물 업체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지정 폐기물 소각장은 전국 13곳에 불과하다. 정부가 환경규제 차원에서 생산자에 대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도록 하면서 처리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매도자 측은 인수 일년 만에 원금의 두배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거래된 폐기물 업체의 멀티플 배수(EV/EBITDA) 12배~15배 가량을 적용하면 매각가는 최소 500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희소성이 높은 의료폐기물 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며 "SI를 중심으로 과감한 베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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