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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매입한 서희건설의 투자 노하우 '쏠쏠하네' 상장주식 120억→1000억 확대 '25% 수익'…차녀 이성희 전무, 재무본부 총괄 예상 적중

신민규 기자공개 2021-03-26 14:11: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밑천 삼아 투자한 주식에서 쏠쏠한 이익을 올렸다. 선제적으로 국내외 상장주식을 늘려 대응한 영향이 컸다. 재무본부의 예상이 적중한 셈인데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차녀인 이성희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량을 주목받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상장주식의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이전까지 금융수익이 수년째 100억원 안팎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유종목은 2019년만 해도 국내 대형주 위주로 14개에 불과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등을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물량 자체가 121억원으로 많지 않았다.


지난해 보유종목은 해외주식을 대거 편입해 40여개를 넘겼다. 국내 20개 종목과 해외 23개 종목을 매매했다. 상장주식만 1000억원에 육박했다. 상장주식이 늘어난 덕에 투자전환사채, 집합투자증권, 지분증권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 2000억원으로 이전보다 2배 늘었다.

빛을 발한 건 첫 편입한 해외종목이었다. 테슬라에서만 7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애플, 알파벳A, ASML홀딩, 페이팔, 퀄컴을 비롯한 해외 ETF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국내주식도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에서 수익을 올렸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투자 종목 외에 SK, 현대중공업지주, 포스코케미칼 등을 신규로 편입했다.

전체 상장주식 832억원을 투자해 35억원 가량을 처분한 후 20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이 25% 안팎에 육박한 셈이다.

이번 투자는 현금성자산을 비축해둔 상황에서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자금으로 올린 성과였다. 투자 리스크를 통제하는 선에서 최대한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보유현금과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의 현금성자산은 1700억원대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36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오른 점을 활용해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2812억원이 쓰였는데 이 가운데 금융자산 비중이 800억원에 달했다.

금융수익은 주식투자에 힘입어 93억원에서 31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순금융손익은 마이너스에서 15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본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1744억원에다가 금융수익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일조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1275억원을 나타냈다.

건설 수주 본업에선 꾸준하게 실적을 지켰다. 매출액은 1조2783억원으로 조단위 실적이 견조하게 이어졌다. 매출이 전년대비 3% 늘었고 매출원가는 3% 줄었다. 수주잔고는 2018년 첫 2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2년만에 3조원을 넘었다. 지역주택조합 강자답게 경산중방, 광주각화, 천안청당, 화성시청 일대에서 수주를 따냈다.

이번 실적은 본업에서의 성과가 있어서 가능했지만 금융투자 역량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서희건설은 상장주식을 포함한 투자 전반을 재무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이봉관 회장의 차녀인 이성희 전무가 재무본부 총괄을 맡고 있는데 2015년부터 재직해 사내이사로 두번 연임했다.

장녀와 막내도 회사업무를 계속 맡고 있다. 장녀 이은희 부사장은 통합구매본부 총괄을 맡고 있다. 막내 이도희 기획실장은 미래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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