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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공모주 투자 체계 확립' 도호찬 유진운용 실장20년 경력 베테랑 노하우 접목…'유진챔피언공모주' 이지선 매니저, 빅히트 투자 등 성과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29 13:44:21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를 한층 체계화한 인물은 도호찬 주식운용실장(이사)이다. 업계에서 20여년간 주식 투자를 실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유진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공모주펀드의 시초가 매도를 기본방침 정하고, 리츠와 스팩 투자를 통해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 책임운용역인 이지선 매니저가 공모주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올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피비파마) 투자 등으로 성과를 냈다.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게 그의 경쟁력이다.

◇삼성생명·운용 등 거쳐 2019년 합류…공모주 전략 변화 '주도'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주식혼합)가 현재와 같은 운용 전략을 갖추게 된 건 도 실장이 합류한 2019년부터다. 기존에는 매니저의 분석과 판단에 따라 펀드를 운용했다면, 현재는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쌓는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도 실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20년 가량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2000년 6월 삼성생명 주식팀을 시작으로 삼성자산운용을 거쳐 10여년간 활약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일반계정, 특별계정, 변액계정 자금을, 삼성자산운용에서는 삼성웰스플랜펀드를 맡았다.

이후 슈로더자산운용의 주식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코리아알파, 슈퍼싸이클펀드 등을 운용했다. 2019년 2월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실장으로 합류한 이후 대표적인 주식형펀드인 유진챔피언배당주, 유진챔피언공모주&배당주 등을 운용하면서 주식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도 실장은 '주가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라는 보톰업(Bottom-up) 접근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을 기준으로 투자종목을 선별한다.

그는 유진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주식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줬다. 가장 먼저 공모주펀드를 리뉴얼했다. 도 실장은 "공모주펀드를 리뉴얼할 당시 리츠 시장이 열리는 시기였다"며 "이를 투자대상으로 편입한다면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투자자산으로 편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초가 매도 전략을 기본 원칙으로 삼은 것도 도 실장의 주도 하에 내린 결정이었다. 수익률 예측 가능성을 높여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또 수년간 공모주 상장 이후 주가 변화를 추적한 결과 시초가 매도시 수익률이 가장 양호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전략 주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략 주식은 유진자산운용 주식운용실에서 핵심적으로 투자하는 종목 포트폴리오다. 시장 등락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펀드 내 차지하는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유진자산운용 공모주펀드 중에서는 유진챔피언공모주&배당주30펀드가 전략 주식을 포함한다. 해당 펀드는 주식에 30% 이하로 투자하고 나머지 재산을 채권에 투자한다. 30%의 주식 비중을 전략 주식과 공모주 등으로 채운다. 지난해 이 펀드는 연 수익률 12.69%를 달성했다. 2017년 9.39%, 2018년 마이너스(-) 1.58%, 2019년 4.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20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도 전략 주식을 편입한 영향이다.

◇이지선 매니저, 비효율적 시장 속 기회 포착…포스트IPO 전략 등 고려

도 실장의 진두지휘 아래 유진챔피언공모주펀드 운용을 도맡고 있는 건 이지선 매니저(사진)다. 그는 2016년 유진자산운용에 입사했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를 거치면서 시장은 장기적으로 효율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비효율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여기서 액티브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포부를 갖고 펀드매니저로 전향했다.

그는 논란이 많은 종목일수록 기회가 있다고 봤다. 이같은 관점에서 투자한 종목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이 매니저는 "상장 당시부터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며 공모주 대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았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확약 참여해 배정물량을 기대 이상으로 많이 받았고, 락업해제 이후에도 매도하지 않아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투자로도 성과를 냈다. 이 종목은 호황을 맞고 있는 공모주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다수 펀드들이 시초가에 손절했으나 이 매니저는 저점이라고 보고 때를 기다렸다.

이 매니저는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상장 당일 유통물량 등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저점이라고 생각해 매도하지 않았다"며 "결국 일주일 후 공모가 보다 약 50% 높은 수준에서 수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주 투자시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성과 기업의 기술력, 실적 가시성, 밸류에이션, 수급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다. 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경영철학과 장기 비전, 기업지배구조, 임직원 성과보상 체계 등을 투자시 필수적인 체크 요소로 꼽는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투자해야 흔들리지 않고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 공모주 펀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종목을 발굴, 단기 수급 등의 이슈로 하락하는 종목을 편입하는 포스트IPO(Post-IPO) 전략 등으로 더욱 다변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적극적인 공모주 투자로 치열해진 배정 경쟁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끊임없는 리서치를 통해 목표수익률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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