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이사회 분석]거꾸로 가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회귀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이사회 의장 올라, 1년 만에 투명 경영 퇴색

조은아 기자공개 2021-03-26 10:08:2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초 출범하면서 내세웠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는 1년 만에 공수표가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재계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움직임이 뚜렷한데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으면서 이런 흐름에도 역행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임 의장이던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데 따른 조치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남았지만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했다.


이 사장의 의장 선임은 어느 정도는 예견된 수순이다. 케미칼부문이 한화솔루션의 여러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합병 전 한화솔루션의 뿌리가 한화케미칼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에서 1년 만에 대표이사가 다시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점을 놓고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초 출범하며 기존 9명이던 이사회 멤버를 11명으로 늘리고 김창범 의장이 대표이사를 맡지 않는 등 대표이사직과 의장직을 분리했다. 사업보고서 등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 선출해 운영함으로서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과 책임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이후 이 문구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걸 넘어 사외이사 중에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곳도 하나둘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볼 때 더욱 아쉬움이 크다.

앞서 김 부회장의 퇴진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의 관심은 차기 의장에 쏠렸다. 일각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른 사내이사들은 각각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갤러리아 사업부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회사의 전반적 운영을 챙기기에 한계가 있는 반면 김 사장은 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전략부문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사장의 나이나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아무리 오너 일가라고 하더라도 이사회 의장에 오르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른 선택지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이 여러 회사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만큼 애초부터 전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이사회 의장을 뽑는 건 쉽지 않다.

사외이사 중에 이사회 의장을 선출하는 방안이 있기는 하지만 사외이사들의 무게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마땅한 인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 이사회는 대표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을 더해 11명으로 구성된다. 대표이사 5명은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이사, 김희철 큐셀부문 대표이사,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다.

한화솔루션은 자산 규모가 15조원으로 한화그룹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방산 계열을 빼면 한화그룹의 모든 핵심 사업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11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을 거쳐 2019년 10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지난해 1월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케미칼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