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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엔젤파트너스, 美 앰프리우스에 통 큰 베팅 국내 AC로선 이례적 600만 달러 투입…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톱티어 '확신'

양용비 기자공개 2021-03-30 14:11: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3: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AC) 선보엔젤파트너스가 미국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개발기업 ‘앰프리우스(Amprius)’에 통 큰 베팅을 단행했다. 국내 중견기업 네트워크가 탄탄한 선보엔젤파트너스는 향후 앰프리우스의 2차전지 한국 사업 전개를 위한 비즈니스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2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선보엔젤파트너스는 미국 법인을 통해 이달 앰프리우스에 600만 달러(한화 약 68억원)를 투자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한국 투자사로서는 유일하게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그동안 앰프리우스의 주주는 중국과 미국계 투자사로 구성돼 있었다.

600만 달러는 국내 액셀러레이터 투자 사례에선 보기 드문 규모다. 그동안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투자한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그만큼 앰프리우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고 승부수를 던졌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2차전지와 에너지, 수소 분야의 핵심 밸류체인을 주목하며 관련 기업 투자를 추진해 왔다. 특히 2차전지 음극재 분야에서 실리콘 음극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관련한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나 연구소 등과 투자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기업이 앰프리우스다.

선보엔젤파트너스 글로벌 팀의 가나 출신 심사역 조셉 르네(Rene) 과장이 작년 12월부터 딜을 주도했다. 르네 과장은 지난해 투자해 여러가지 유의미한 사례를 남긴 해딩턴 다이나믹스 투자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번에 투자한 앰프리우스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중국에 거점을 뒀다. 자체 개발한 500Wh/㎏ 실리콘 나노와이어 배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엔 테슬라와 협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주목 받았다. 당시 앰프리우스는 본사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옆으로 이전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에 앰프리우스와의 협업 가능성을 물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 질문에 어떤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2차전지에서 실리콘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실리콘 소재는 기존 음극재 소재인 흑연보다 최대 10배에 이르는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충전과 방전이 지속될 때 부피 팽창 등의 핵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소재의 가공 기술이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나노화 하는 방법, 반도체 공법의 응용 공정 등이 제시됐으나 기술이나 양산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Yi Cui 앰프리우스 공동창업자이자 스탠포드대학 교수가 원천기술을 개발한 실리콘 나노와이어는 실리콘 음극재 소재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후 앰프리우스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에어버스, KPCB, Trident Capital 등의 글로벌 톱티어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며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앰프리우스는 미국 생산 거점에서 초고성능의 100% 실리콘 나노와이어 배터리를 제조한다. 중국에서는 전기차(EV)에 적합한 형태의 실리콘 음극재 소재 및 모듈, 팩 등을 상용화하고 있다.

오종훈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앰프리우스의 원천기술은 높은 수준의 상용화에 도달했다”며 “그동안 비즈니스가 미국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돼 향후 한국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투자 뿐 아니라 비즈니스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앰프리우스는 미국과 중국 자회사의 상장을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증시에 입성한 이후 대규모 자금 유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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