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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CFO 커리어 분석]'50대 경영학 전공자' 가장 많았다①코스닥 상위 50개사 중 절반 육박…여성 CFO 2명 불과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1 07: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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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위는 CEO 못지 않게 중요하다. 대부분 적자 상황에서 '곳간'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실적 관리보다 자금 조달, 전략, 사업기획 등의 능력이 요구된다. 재무 전문가 외에도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바이오텍 CFO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벨은 코스닥 상위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CFO들의 유형과 특징을 비교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08: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의 재무담당임원은 역할 면에서 비(非) 바이오 회사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자금 조달과 운용이라는 기본 직무 외에도 중장기 경영 전략, 신사업 기획, IR,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을 도맡은 경우가 많다. 특히 신약개발 등의 경우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회사 '곳간'의 전략적 관리가 필수다.

그렇다면 국내 바이오기업에서 이를 총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이오기업 CFO들의 출신은 크게 회계나 경영을 전공한 인사와 그렇지 않은 인사들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가 보다 일반적이지만 전문 인력들이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재무업무를 총괄하는 경우도 바이오업계에서 적지 않다.

더벨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 50위권(3월 26일 종가 기준)에 해당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순수 제약사 제외)들의 재무담당 임원을 집계했다. 나이와 학력 위주로 살펴본 결과 '50대 남성 경영학' 출신의 CFO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시기로는 1962년~1971년까지 50대 CFO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40대 임원은 15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연소 CFO는 네오이뮨텍의 김태우 이사와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부사장이었다. 모두 만 41세로, 근무 기간도 작년 말 기준 2년 7개월로 동일했다. 시총 상위 50개 기업 중에서 30대 CFO는 전무했다.

출신 학과를 보면 경영학과 회계학, 경제학 등 상경계열이 24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은 CFO는 학사부터 경영전문대학원(MBA), 경영학 박사까지 모두 합해 17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비상경 계열의 경우 자연대부터 인문대, 공대 계열 등으로 다양했다.


비상경 계열 임원을 살펴보면, 알테오젠 CFO인 강상우 부사장이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고,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부사장은 서울대 고분자공학과를 나왔다.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전무는 고려대 경영학 학사와 미국 미시건대학 의료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서영진 지놈앤컴퍼니 CFO의 경우 고려대 의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듀크대에서 MBA를 졸업했다.

권유중 유틸렉스 전무와 정준희 압타바이오 이사 등은 법대를 나왔다. 오너 2세인 권유중 전무는 브루클린법대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정준희 이사는 서울대 사법학사와 법학과 석사를 모두 취득했다. 김기웅 젬백스 이사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홍성준 제넥신 부사장의 경우 미국 밴더빌트로스쿨에서 법학석사를 마쳤다.

인문계열도 곳곳에 있었다. 김경미 엘앤씨바이오 부사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고려대 국제대학원 국제통상을 전공했고, 김민석 코오롱티슈진의 CFO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나왔다. 박종익 엘앤케이바이오 부사장은 동국대 일어일문학과를 전공하고 일본 게이오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출신학교를 공개한 CFO 가운데 20여명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졸업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가 6명, 연세대가 4명이었다. 석·박사를 포함해 해외에서 학위를 받은 CFO는 7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 CFO는 김경미 엘앤씨바이오 부사장과 박미란 코미팜 이사 2명이 전부였다. 김경미 부사장은 지난해 엘앤씨바이오에 합류해 경영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미란 이사는 경영지원을 맡고 있다. 박 이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시총 상위 50개 바이오텍 중 재무총괄임원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곳은 2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번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사내이사도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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