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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컬리 대표 "美 상장 조심스러워...기업가치 시장이 판단" 김포물류센터 오픈, '새벽배송' 상반기 비수도권 확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03-31 08:08:33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판단할 부분이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열심히 하겠다.”

김슬아 ㈜컬리(브랜드 마켓컬리) 대표는 30일 열린 ‘김포물류센터’ 오픈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시장 상장을 둘러싸고 거론된 기업가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스스로 우리 회사 가치를 직접 언급할 상황은 아닌것 같다”며 "이 부분은 시장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김포물류센터 완공에 따른 향후 사업 목표 등이 주제였지만 취재진의 관심사는 미국상장에 쏠렸다. 이를 의식한 듯 마켓컬리 역시 IPO와 관련된 질문은 삼가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간담회 발표 자료도 전담 로펌을 통해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이날 배포 예정이었던 보도자료와 프리젠테이션 내용 중 일부는 전날 저녁에 로펌의 요청에 의해서 누락됐다. 특히 프리젠테이션 자료의 경우 김 대표도 모르게 일부 내용이 빠지기도 했다. 그는 발표 중간에서야 일부 자료가 빠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했다.


마켓컬리는 상장 계획 등에 공식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향후 상황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상장에 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줄 수가 없다”며 “로펌이 IPO와 관련된 내용에 민감한 이유는 향후 상장을 추진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재의 입장이나 발언 등이 심사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컬리의 입장과 달리 미국상장 이야기는 증권업계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상장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우나 관련 계획을 위한 준비 작업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열고 상장 절차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의 기업 가치를 최대 5조원까지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해 4월 2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 가치는 약 1조원이었다. 쿠팡의 주가매출비율(PSR)이 4~5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마켓컬리도 최대 5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신선식품만 취급하기 때문에 쿠팡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데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다만 미국시장이 성장성을 중시하고 현재 마켓컬리의 잠재력이 쿠팡보다 앞섰다는 점은 향후 평가에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새로 오픈한 김포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일평균 처리량을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 또한 상반기 내로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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