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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저축은행, 배당 '제로'…건전성 부실 여파 미래그룹 편입 후 성장동력 확보 '아직', 코로나19 불확실성 대비 필요

이장준 기자공개 2021-04-05 07:36: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0: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저축은행이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에서 미래그룹으로 매각된 이후 배당 정책이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재무건전성 부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결산배당 금액은 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건 2017회계연도 이후 3년 만이다.

이는 대주주 손바뀜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의 대유플러스와 대유에이텍은 보유한 스마트저축은행 주식 전량을 미래테크윈·미래코리아 등 미래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앞서 대우전자를 인수한 후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미래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까지 통과하면서 그 해 2월 거래가 종결됐다. 현재는 미래코리아(49.5%), 미래테크윈(29.5%)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대유위니아그룹 시절에는 매년 꾸준히 배당하는 추세였다. 2015년에는 17억원, 2016년에는 81억원의 배당이 이뤄졌다. 2017년만 건너뛰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00억원, 50억원 규모로 배당을 했다.

하지만 미래그룹으로 인수된 후 배당 정책이 달라진 분위기다. 미래그룹은 아직 배당금을 받지 못했다. 2019년의 경우 따로 결산배당을 진행하진 않고 6월에 중간배당만 실시했다. 매각 시점을 따졌을 때 옛 대주주인 대유위니아그룹 측에 배당했다는 의미다.

*출처=금융감독원

스마트저축은행은 배당정책 변경 주요 원인과 관련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확충"이라고 공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객관적인 건전성 지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18년 말 10.73%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작년 말에는 7.69%까지 낮아졌으나 79개 저축은행 평균치(4.2%)에 비하면 한참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작년 말 기준 5.68%를 기록했다. 이 역시 1년 전 7.27%보다는 개선됐으나 저축은행 평균치(3.3%)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실적이 아쉬웠던 측면도 있다. 지난해 스마트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1년 전 138억원보다 쪼그라들었다. 수익성이 악화했는데 무리해서 배당할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금융감독원

나아가 이번 배당 자제는 스마트저축은행의 성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새 주주를 맞은 이후 스마트저축은행은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총자산은 매각 전 4년 내내 6800억~69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7745억원으로 많이 늘어났다.

대출자산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저축은행의 대출금은 2019년 말 5653억원에서 1년 만에 6568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기업대출이 8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저축은행은 호남에 영업권을 둔 저축은행 중 제일 덩치도 크고 이익도 많이 내는데 최근 회사를 더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을 늘릴 여력을 키우기 위해 배당을 하지 않고 사내에 자기자본을 유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저축은행의 1972년 설립 당시 자본금은 2000만원이었으나 수차례 증자 등을 거쳐 작년 말 338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번에 배당하지 않으면서 이익준비금을 적립하고 남은 '차기이월이익잉여금'은 1년 새 292억원에서 407억원으로 늘어났다.

*출처=스마트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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