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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대신증권, 최대 실적 경신…IB는 주춤, 확장력 부각주식 호황에 영업이익 2000억 돌파…기업금융, 내실 다지기 집중

피혜림 기자공개 2021-04-05 13:25: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2020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 성과다. 주식시장 호조로 리테일 실적이 급증한 점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증시 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

기업금융(IB) 부문 실적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 IB가 강점을 드러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냉랭한 기류를 이어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영업력이 위축된 환경을 감안해 커버리지와 어드바이저리 역량 강화 등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한 모습이다.

◇대신증권, 주식 호조에 역대급 실적

대신증권은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 8679억원, 영업이익 2392억원, 순이익 1470억원을 벌어들였다. 대신증권은 2019년 이후 2년여 만에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 10여년의 실적 중 처음으로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2분기 적자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빠른 회복력을 드러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라임 사태와 나인원한남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937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2분기 기준 19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배경이다.

대신증권 수익성 개선을 이끈 건 리테일 부문이었다. 리테일 부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77억원으로, 전년(1058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주식시장 호황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 리테일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116%에 달했다. 사실상 다른 사업 부문의 손실을 리테일 부문이 만회해준 셈이다.

실적 개선이 리테일 부문에만 집중된 점은 관전 포인트다. 법인영업과 경제연구소 부문의 경우 2019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긴 했으나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30%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자산신탁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영향력이 미미했다. 결국 대신증권의 이번 실적 개선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IB, 코로나19발 영업 위축에 주춤…역량 강화 결실

기업금융 부문 역시 2019년 대비 주춤해진 실적을 드러냈다. 기업금융 부문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616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대신증권 IB가 두각을 드러냈던 IPO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IPO 시장 회복이 본격화됐던 하반기부터 주관 러시에 나서 만회를 꾀하기도 했다. 8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시작으로 셀레믹스와 비나텍, 고바이오랩, 클리노믹스 등의 대표 주관사로 활약해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뒷받침했다. IPO 주관 및 인수단 업무를 통해 지난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65억원 수준이었다.

다만 대신증권은 코로나19발 영업 위축 여파에도 기업금융 본부의 확장력을 드러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딜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데 이어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 선정 경쟁에 참가해 올초 맨데이트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이달 한화시스템 유상증자 딜에서도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화그룹으로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 대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F&F와 에코프로 등의 지배구조 자문 업무 등으로 어드바이저리 역량 역시 톡톡히 드러냈다.

대신증권은 2018년 커버리지 영역에 도전한 것은 물론, 국내 증권사 IB 조직 최초로 '어드바이저리' 조직을 사업부로 승격해 차별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를 통한 대신증권만의 IB 역량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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