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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NH투자증권, 악재 뚫은 최대이익…IB 실력 발휘작년 영업익 7873억, 전년비 36% 증가…2300억 충당비 극복

이경주 기자공개 2021-04-05 13:23: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작년 거둔 사상 최대 이익은 악재를 극복한 결과이기에 의미있다.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을 쌓고 남은 금액이다. 악재가 없었다면 조 단위 영업이익도 넘볼 만 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이 영업이 어려운 코로나19 환경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다른 하우스와 비교해 부각되는 성과다. 올해 역시 1분기 주식자본시장(ECM) 주관실적 1위를 달성하며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충당비용 없었으면 영업익 1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 12조7678억원에 영업이익 7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11조5035억원)은 11%, 영업이익(5754억원)은 36.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764억원에서 5769억원으로 21.1%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직전 최대이익은 2019년이었다. 2년 연속 최대치 갱신에 성공했다. 특히 작년은 대규모 충당비를 쌓고도 달성한 최대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예상 보상금 일부를 충당부채로 계상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기타손실충당부채가 4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말엔 2326억원으로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주석에 “기타손실충당부채에는 옵티모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지연으로 예상되는 손실보상금에 대한 추정치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타손실충당부채는 손익계산서 상에는 기타의영업비용 충당부채전입액에 반영됐다. 이탓에 2019년 169억원이던 충당부채전입액은 지난해 2326억원이 됐다. 전체 기타의영업비용도 같은 기간 333억원에서 2643억원으로 불었다.

그만큼 영업이익 손해를 봤다. 악재가 없었다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단순계산해 1조199억원으로 늘어난다. 작년 영업이익(7873억원)에 충당부채전입액 2326억원을 더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에 돌파한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도 있다.

◇IB부문 영업익 3556억 ‘사상 최대’

IB부문이 코로나19 시기에 선방한 것이 악재를 극복한 비결 중 하나다. IB부문은 △ECM(주식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인수주관업무와 △M&A(인수합병) 인수금융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문업무 등을 수행한다. 대면영업이 중요한 특성이 있어 작년 대다수 빅하우스들이 고전했다.

반면 NH투자증권 IB부문은 작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이 7527억원, 영업이익이 355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5.3%, 영업이익은 48.4% 늘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45%를 IB부문이 책임 졌다. ECM과 DCM에서 고르게 성과를 낸 덕분이다.


지난해 ECM주관실적은 2조4882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 실적 1조5604억원(1위)보다도 9000억원 이상 더 쌓았다. 지난해 DCM주관실적은 23조204억원으로 2위다. 역시 2019년 실적(20조3000억원, 2위)을 넘어섰다.

작년 실적 일등 공신은 세일즈(Sales) 부문이다. 세일즈부문은 개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WM) 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매출은 3조4327억원, 영업이익 4732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51.2%, 영업이익은 309.2% 늘었다.

다만 세일즈부문은 업계 전반적으로 초호황으로 전환한 영향이 있었다. 이른 바 동서학개미운동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급증했다.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트레이딩부문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 9조2122억원, 영업이익 16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4% 감소했다.

IB부문 선방이 중요했던 이유다. IB부문은 올해도 호실적을 잇고 있다. 올해 1분기 ECM 주관실적 2조159억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같은 기간 전체 주관시장(9조9559억원)의 20.45%를 점유했다. DCM도 1분기 주관실적이 8조2290억원으로 2위다.

NH투자증권은 IB업계 대부로 불리는 정영채 사장이 2018년 초부터 사령탑(대표이사)을 잡은 후 순항하고 있다. 정 사장은 2020년 초 연임에 성공해 2022년 초까지 임기를 보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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