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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IM 배포…유통 대기업·글로벌 PE 대거 수령 야놀자도 참여…TPG·CVC 등 대형 펀드도 입찰 저울질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08 08:13:4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달음식 플랫폼 업체 요기요의 기업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IM) 배포가 시작됐다. 국내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비밀유지계약(NDA)맺고 IM을 수령해간 것으로 파악된다.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와 일부 대기업 등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M을 발송하기 시작했다. 발송 대상에는 유통대기업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GS그룹, 여행 플랫폼 야놀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TPG, CVC캐피탈,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PEF 운용사들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요기요가 매물로 나올 당시부터 유통 대기업을 잠재원매자로 거론해왔다. 최근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GS그룹 등이다.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현되면서 그간 오프라인에 치중했던 유통대기업들이 온라인 기반 배송업체 인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만 하다. 조단위 매물인 만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보다는 한 번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글로벌 펀드들 위주로 입찰에 뛰어들 전망이다.

TPG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CVC캐피탈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쓱닷컴 주주로서 연계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의외의 입찰 참여자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IPO를 추진 중인 야놀자는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입찰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찰 개시에 앞서 매각 주체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는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는 카카오와 쿠팡 등은 입찰에서 제외하겠단 뜻을 밝혔다. 요기요가 배달 플랫폼 업계 2위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최근 DH가 인수를 마무리한 배달의민족의 현재 선두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배달 플랫폼 시장 규모는 1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 전망도 긍정적인 데다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요기요의 시장 장악력은 충분히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적자를 벗어났다는 점도 매각 흥행요소다. 앞서 요기요가 배포한 티저레터에 따르면 요기요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47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00억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는 100억원대로 낮아졌다.

매도자인 DH가 제시한 가격은 2조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원매자들의 희망 인수가는 1조원대로 형성돼 있어 입찰 과정에서 양측의 눈높이가 상당부분 조정될 여지가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대기업에 피인수되면 폭발적인 확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매도자 입장에서는 시장지위 방어 차원에서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장악력 보다는 수익률에 집중해야 하는 사모펀드로선 외연 확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점한 1, 2위 지위가 바뀔 여지가 적은 셈이다.

게다가 이번 입찰에서 국내 투자자보다는 글로벌 사모펀드 등 해외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액을 베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찍이 이커머스 사업 성공 사례를 지켜본 해외 투자자들이 보다 확신을 갖고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사모펀드이 가장 적극적으로 입찰을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지난해 배달 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DH는 기존에 보유한 동종업계 2위 업체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해 요기요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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