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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익스프레스 매서운 성장에 크레센도 '함박웃음' [PE 포트폴리오 엿보기]2년전 600억 투자…아마존 잡고 사상 최대 매출

박시은 기자공개 2021-04-09 08:10:0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투자한 물류업체 큐익스프레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인 큐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고객사 수를 확장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실현했다.

큐익스프레스는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을 설립한 후 자체 물류시스템 확보를 위해 만들었다. 현재 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용 국제배송 플랫폼으로 인지도가 높다. 한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법인을 운영 중이다.

크레센도가 큐익스프레스에 투자한 시점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9년 큐익스프레스가 발행한 신주 21.2%를 600억원에 매입해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크레센도 투자 후 큐익스프레스의 매출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물류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척도인 물동량 역시 같은 기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단기간에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고객사 저변을 넓힌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기존에 큐텐 물량만 담당하던 사업을 2년여 전부터는 아마존과 이베이재팬 등 다양한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자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의 국제특송 업무를 시작으로 창고 보관부터 포장, 배송, 재고 관리에 이르기까지 물류 과정 전반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전문 물류기업 중 자동화 설비와 같은 스마트 물류센터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소비자 주문 정보를 수출입 통관부터 배송까지 전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추적 관리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해외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큐익스프레스가 구축한 자동화설비는 배송의 정확도와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은 낮추는 효과를 내면서 이커머스 시장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시간으로 입·출고 및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은 기존에 오류가 많았던 국제배송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내 시장에선 중소·중견기업의 제품을 글로벌 마켓에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해당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우체국과 협업해 전국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물건을 해외 역직구를 통해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했다.

우체국택배를 이용해 집 혹은 사업장에서 픽업한 제품을 한국 물류센터(DPC, Distribution Processing Center)까지 배송하는 이른바 '퍼스트마일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서울 및 경기 일부 권역에 한정됐던 '도어 투 도어' 방식의 크로스보더 물류 서비스를 우체국택배와 협업해 전국 네트워크로 확장한 셈이다.

크레센도는 큐익스프레스 관련 볼트온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큐익스프레스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는 공장자동화 장비 제어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기업은행과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했던 지분 전량을 매입해 경영권을 취득했다. 크레센도는 현재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가 보유한 소프트웨어 모션 제어 솔루션을 큐익스프레스의 재고 관리, 온라인 배송 분야에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의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 운영사로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이기두 대표와 손잡고 크레센도 한국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강소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얼마 전 뉴딜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크레센도는 현재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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