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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부채 감축 주력…재무리스크 선제적 차단 4월 만기채 326억 현금상환…영업실적 악화에도 재무지표 '견조'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12 13:29: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만기도래 회사채 326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재무여력을 확보해두기 위한 조치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36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만기 하루짜리 초단기 CP다. 할인기관은 신한금융투자다.

이는 오는 9일 만기도래하는 사모채 326억원를 차환하기 위해서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이 9일 유입될 예정이지만 당시 사모채가 해외 발행물이었던 만큼 시차를 감안해 하루 먼저 상환이 이뤄져야했다. 이번에 발행한 기업어음은 9일 현금이 들어오는 대로 상환할 계획이다.

세계인터내셔날은 앞서 2월과 3월에 만기도래한 회사채 554억원은 2월과 3월에 발행한 외화 사모채로 조달한 5000만 달러로 차환했다. 이로써 오는 10월 109억원의 사모채 만기를 제외하면 이후 2023년 4월까지 만기도래 회사가 없어 약 2년간 사채 상환에 대한 부담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9년부터 차환용 회사채 발행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현금상환 빈도를 높이면서 나타난 결과다. 2016년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뒤 재무건전성 제고에 공을 들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수적 재무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업으로 번 돈의 상당수가 이자비용으로 빠져나가는 재무구조를 탈피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325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60%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2018년부터 화장품 부문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현금창출이 확대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위축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8년 1284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지난해 9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런 보수적 재무전략 아래 실적 위축에도 불구하고 각종 재무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채비율은 83.2%, 차입금 의존도는 33.7%다. 다만 영업이익 급감으로 이자보상배율은 2019년 8.04배에서 3.35배로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성 자산은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58억원에서 5배 가량 급증했다. 유통업 특성상 그동안 현금성 자산을 크게 모아두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다.

다행히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 전략 아래 다져온 재무적 토대가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패션부문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해외패션과 화장품 등의 매출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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