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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하나카드 사장 후보에 권길주…'외환 통합' 주역 낙점관계사 두레시닝 대표 맡으며 DT·신사업 견인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13 07:32: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2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 신임 사장 후보에 권길주 두레시닝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권 후보는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함께 하나은행과 옛 KEB외환은행의 통합을 이끈 핵심 주역으로 평가된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가이자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T)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 김정태 회장의 복심으로도 꼽히는 인물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2일 오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권길주 현 두레시닝 대표이사 사장을 신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부여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1년이다. 권 후보는 하나카드 이사회,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권 후보는 과거 하나와 외환 통합을 이끈 주역이자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며 "동시에 카드업황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진행 중인 신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룹의 올해 DT미션을 이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후임으로 지주, 은행 퇴임 임원이 발탁될거란 관측이 높았다. 역대 하나카드 사장들(권혁승·정해붕·정수진) 대부분이 은행 출신 임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권 후보 역시 하나은행·지주 출신 임원이다. 2019년 말 하나금융지주에서 ICT총괄 부사장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인물이다. 그간 1년 넘게 하나은행 행우회가 지분 95.1%를 보유한 물류업체인 두레시닝 대표로 재직해왔다.

권 후보는 1960년생으로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은행, 카드, 지주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쳤다. 업무도 다양하게 경험했다. 1985년 외환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감찰실 실장, 개인BU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하나지주에서는 그룹윤리경영업무 담당 상무, 소비자권익보호최고책임자(CCPO), 준법감시인, 경영지원실장, ICT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무엇보다 그룹 내에서 입지가 두터운 건 하나금융의 빅이슈인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을 이끈 핵심 주역이라는 점 때문이다. 2015년 2월 양행의 통합절차가 외환은행 노조의 저지로 지연되면서 기존 통합추진단의 핵심 임원 3명(이우공·정진용·주재중)이 교체됐다. 통합 지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셈이다.

당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통합을 마무리 지으라는 특명을 부여하고 선임했던 3명의 후임 멤버가 권 후보와 박성호 현 하나은행장, 곽철승 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였다. 이들은 통합의 결실을 맺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주, 은행을 두루 거치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김 회장의 권 후보에 대한 신뢰 또한 두텁다는 전언이다. 2019년 김 회장이 디지털혁신을 위한 조직으로 하나은행에 이노베이션·ICT그룹, 업무프로세스혁신본부를 신설할 당시 권 후보를 담당 임원으로 배치했을 정도다. 지주와 은행의 ICT전략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디지털경영에도 전문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마지막 임기를 지내고 있는 만큼 하나-외환은행 통합 주역 인사들을 핵심 보직에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디지털혁신 업무 전력도 있어 그룹 방향성을 잘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카드업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카드는 올해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마이데이터사업, 자동차할부시장 등에 도전장을 낸 만큼 카드업황을 잘 아는 인물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권 후보는 2009년 하나SK카드에서 근무할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카드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경영지원본부장은 CFO, CSO, CIO 등의 업무를 한번에 수행하는 1인 3역을 수행하는 직위로 평가됐다.

하나금융 임추위 위원들은 지난 6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사의를 표한 이후 곧바로 우선순위 후보군 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향을 고민한 끝에 직무대행 없이 곧바로 후임을 뽑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고 후임 추천 절차를 서둘러 진행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단 한번의 임추위를 열고 바로 단독후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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