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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IBK기업은행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ESG 강화 일환정소민 한양대 교수 임명…다양성 확대, 내부통제 강화 역할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14 07:33:4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9: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비어있는 사외이사진을 ‘여성’으로 채우면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남성 중심의 이사회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정소민(50)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기 3년의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정 사외이사는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분쟁조정위원회 위원,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역임한 인사다. 기업은행 사외이사는 기업은행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가 임명한다.

정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면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정 교수 선임으로 G(지배구조)에서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이해관계자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이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지배구조 원칙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회 과반수를 독립성이 검증된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

금융권 뿐 아니라 법조계, 학계 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사진 전원이 남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성별’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 사외이사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윤종원 행장과 김성태 전무이사, 김정훈·이승재·신충식·김세직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기업은행은 여성인 정 사외이사가 남성과는 다른 시각으로 기업은행의 ESG 경영에 기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외이사 중 유일한 법학 전문가로서 라임펀드, 디스커버리펀드와 같은 부실펀드 사태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에 대응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 전원을 같은 성으로 구성해서는 안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 움직임은 기업은행 뿐 아니라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윤재원 홍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KB금융은 최명희, 권선주 등 2명의 사외이사가 활동 중이며 농협금융도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새 사외이사로 임명하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늘렸다.

기업은행이 사외이사 후보군을 추리는 단계에서 신임 사외이사 2명 중 1명은 여성으로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만큼 금융권에서 여성 사외이사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 1명에는 김정훈 단국대 행정복지대학원 겸임교수가 재선임 됐다. 김 사외이사는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기업은행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 최근 3년 내 이사나 집행임원에 재직하거나 해당 회사에서 6년 이상 사외이사를 맡은 사람은 사외이사 선임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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