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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없는 딜라이브·CMB 매각…유료방송 M&A 향방은 협상 난항에 장기화 국면…타이밍 놓쳤다 지적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4-21 08:07: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청지역 복수유선방송업체(MSO) CMB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앞서 매물로 출회한 딜라이브 매각 역시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이동통신 3사들이 지난해까지 대형 MSO를 인수를 마무리 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유료방송 M&A에서 딜의 칼자루를 원매자들이 쥘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딜라이브는 수년간 매물로 거론돼 온 MSO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채권단 주도 하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당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KT가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 유력 원매자로 떠올랐으나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어온 통신사 모두 MSO 사업자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남은 매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은 2019년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MSO 사업자 티브로드를 인수했다.

LG유플러스도 2019년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를 7000억원 후반대 가격에 사들였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IPTV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유지해온 KT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를 결정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현대HCN의 분할 변경과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지난해 9월 허가받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딜라이브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KT가 현대HCN 인수를 결정하면서 다른 매물들에 대한 인수의지가 급격히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앞선 통신사들이 잇따라 MSO 인수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딜라이브 인수 후보군은 KT로 좁혀져왔다. 실제로 지난 8일 KT는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딜라이브에 대한 인수를 저울질 중이나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이어진 유료방송 M&A에 따라 매물로 출회한 CMB 역시 최근 매각을 중단한 상황이다.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이동통신 3사 모두 MSO를 인수를 마무리 짓게 되면서 남겨진 유료방송 매물에 대한 매력도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의 경우 1조원까지 거론됐으나 원매자와의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매각 장기화 국면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CMB 역시 가격 눈높이 차에 인수자 확보마저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유료방송 M&A에서 딜의 주도권을 인수자 측이 잡을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매자군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과 동시에 인수 의지 역시 낮아진 상황이라는 게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유료방송의 경쟁력 역시 향후 M&A 성사까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95만명으로 전년 하반기대비 35만명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감소 추세다. 18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가입자 증가폭은 80만명 대에서 50만명대로 줄었다. 이후 20년 상반기 증가폭은 30만명대로 집계됐다.

또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미디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라며 "유료방송도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며 다양한 양방향, 부가 서비스 제공 등의 유인책이 필수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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