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상장사]홍영돈 회장, 에스와이 구심점 삼아 계열사 합종연횡③중복사업 흡수합병, 종속회사 거점으로 건자재 분야 확장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26 09:10:12
[편집자주]
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0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영돈 에스와이 회장은 샌드위치 패널에서 연관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계열구조를 꾸려가고 있다. 주력사업인 샌드위치 패널 제조는 에스와이가 전담하고, 주요 종속회사가 데크플레이트, 컬러강판 제조 등 신규 사업을 담당한다. 홍 회장 부부가 소유한 에스와이테크는 지배력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에스와이는 종속회사 9곳, 공동기업 1곳을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3470억원 규모다. 에스와이(별도 기준 자산총계 2634억원)가 데크플레이트 제조회사 에스와이스틸텍(367억원), 구조용단열패널·컬러강판 제조업체 에스와이빌드(316억원)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도 가동 중이다.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베트남법인 SY STEEL VINA(자산총계 301억원), 샌드위치 패널을 제조하는 네팔법인 SY PANEL VINA(225억원), 샌드위치 패널을 제조하는 캄보디아법인 S.Y INDUSTRY(136억원) 등이다.

에스와이는 2000년 9월 출범했다. 홍 회장이 쌍용실업을 법인으로 전환하고 샌드위치 패널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규 법인을 세워 건축자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종속회사가 늘어났다.
2015년 기업공개(IPO)에 앞서 에스와이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단일화 작업에 들어갔다.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을 에스와이와 종속회사가 사들였다.
에스와이가 먼저 패널 부자재 제조업체 에스와이코닝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3년 6월 5억원을 들여 홍 회장 부인인 김옥주 부회장, 김철호 에스와이 전 부회장, 홍 회장 동서 김태중 씨가 각각 40%, 35%, 25%씩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입했다.
이듬해 지배구조 일원화에 속도를 냈다. 그해 9월 에스와이가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샌드위치 패널 제조 종속회사 에스와이산업 잔여지분(33.3%)을 18억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동시에 에스와이산업은 에스와이이엔지 지분 100%를 사들였다. 에스와이엔지는 경기 북부지역 패널 영업망을 확충하기 위해 2014년 1월 설립한 법인이다. 에스와이(지분 30%), 홍 회장(15%), 김 부회장(17.5%), 홍 회장 처남 김대정 씨(10%), 홍 회장 아들 홍성부 에스와이 건축팀장(2.5%)이 나눠 가지고 있던 지분을 약 15억원에 인수했다.
에스와이가 종속회사 에스와이테크 지배력도 90.6%까지 끌어올렸다. 2014년 10월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에스와이테크 지분 전량(15.5%)을 16억원에 매수했다.
2017년에는 중복사업을 병합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해 7월 에스와이가 자회사 에스와이산업(자산총계 217억원), 손자회사 에스와이이엔지(99억원)를 흡수합병했다.
종속회사 에스와이테크는 분할 후 일부 사업부를 에스와이가 흡수합병했다. 글라스울·EPS 사업부(제천지점)는 에스와이테크(자산총계 148억원)로 존속했다. 나머지 자산총계 673억원 규모 우레탄·우레탄보드 사업부(둔포본점, 평택지점, 인주지점, 인주2지점)와 시공·전기공사 사업부(둔포본점)는 에스와이로 합쳤다.
그해 12월 에스와이에 남아 있던 에스와이테크 지분은 홍 회장, 김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에스와이테크는 홍 회장과 김 부회장이 각각 52.49%, 47.51% 보유하고 있다.
분할 독립한 에스와이테크와 거래는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에스와이가 에스와이테크에서 거둔 매출은 92억원(이하 연결 기준), 매입은 147억원이다. 에스와이테크는 에스와이 2대주주 지배력도 쥐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20억원을 들여 에스와이 지분 7.08%를 매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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