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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코퍼레이션, 공모채 흥행…수요·금리 다 잡았다수요예측 경쟁률 5.5대 1, 등급민평-16bp에 목표금액 충족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22 13:48:0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수요를 확인했다. 수요만 풍부했던 게 아니라 금리 면에서도 만족할 결과를 얻었다. 희망 가산금리 밴드 하단에 가까운 -16bp에서 목표액을 모두 모았다.

우량채에 대비 두드러진 금리 메리트를 앞세워 증권사 리테일 수요를 흡수했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양호한 재무지표는 투자자의 저금리 베팅을 유도했다.

◇경쟁률 5.5대 1, 가산금리 -16bp

현대코퍼레이션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 단일물로 300억원 수요 모집을 목표로 세웠다. 모집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투입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서 수요예측을 총괄했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목표금액의 5.5배 수준인 1660억원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셀다운하는 게 목적인 증권사 리테일이 대부분의 주문을 소화했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100억원어치 주문을 넣으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힘을 보탰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A- 등급 민평수익률의 '-40~+40bp'를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목표금액 300억원은 -16bp 이하 구간에서 충족됐다. 최대 증액 한도인 500억원은 -8bp에서 충족됐다. 애매한 신용등급과 다소 열위한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꽤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개별민평이 등급민평보다 10bp가량 높은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번 발행을 계기로 몸값을 다소나마 올릴 수 있게 됐다. 민간 채권평가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3년물 회사채 A- 등급의 민평금리는 약 2.5% 수준이다.

청약일 직전까지 등급민평이 큰 폭으로 변동하지 않는 한 이번 현대코퍼레이션 회사채 절대금리는 2.3~2.4%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사업안정성, 리테일 투심 저격

공급이 쏟아지는 회사채 시장에서 현대코퍼레이션은 고금리 메리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A- 등급 채권은 자칫 BBB급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어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미매각이 나기 일쑤였다. 연기금과 금융기관 등 기관 투자자 상당수가 원칙적으로 A급을 비우량채로 분류하고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고 있다. A급 끝선인 A-등급 회사채를 소화할 주체는 더욱더 제한적이다.

하지만 최근 AA급 우량채 금리 스프레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좁아지면서 금리 면에서 A-급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A-급 회사채 3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약 140bp다. AA-급 3년물의 국고 대비 스프레드는 30~40bp 수준이다. 특히 증권사 리테일이 최근 A- 등급 회사채를 부지런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의 경우 수익성은 낮지만 사업 안정성이 우수해 투자자 입장에서 저금리 베팅에 나서기가 비교적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장기간 무역중개업을 하면서 범현대가와 포스코 등 주요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넓은 네트워크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연 3조원 안팎 매출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이 288%에 육박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재무지표가 불안정해 보이는데 이는 2019년중 취득한 수익증권의 자산이 연결재무제표에 인식됐기 때문이다.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여신한도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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