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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팬오션, '해운 시황 불확실성' 제거…등급 상향 청신호한기평 '긍정적' 아웃룩 부여…'운임료-선대비용' 스프레드 2~3%p 유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4-23 13:03: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 등급 팬오션이 10년 만에 A0 등급 진입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했다.

해운업은 화물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시황 예측이 쉽지 않은 점이 신용 평가에서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팬오션은 선대비용과 운임료 간의 스프레드를 시황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전략으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졌다.

◇해운업, 시황 예측 어려워 변동성 커

해운업 영업은 자사 선박, 임대 선박 등을 활용해 화물 등을 운송해주고 운임료를 받는 구조다. 시황에 따라 선대 비용, 운임료 등의 변동성이 크다.

해운회사의 수익은 대부분 운임료에서 창출된다. 특히 팬오션이 주력으로 하는 벌크선의 경우 기본 운임에 유류할증료, 통화할증료 등이 붙는다. 중량이 초과하거나 항구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 추가 운임료가 붙기도 한다.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선대 비용이다. 선대 비용은 선박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비용, 연료비 등이 포함된다. 통상적으로 선박 구입이나 임차에 사용되는 '용선비'가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

용선 계약은 1년을 기준으로 장기와 단기로 나뉜다. 장기 용선 계약을 맺으면 선박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반면 시황이 나빠지면 화물 운송이 없어 배를 놀리는 상황에서도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단기 용선 계약도 장단점이 뚜렷하다. 시황이 나빠질 때를 대비해 탄력적 선대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황이 좋을 때 수요가 많아지면 다른 업체에서 선박을 먼저 빌릴 경우 선박이 없어서 영업을 못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점은 신용평가시 단점으로 작용한다. 팬오션은 신용도 리스크를 '위험회피적' 선대운용을 통해 극복했다.

화물 운송 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단기용선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화주와 장기 운송 계약을 맺고 해당 시점 운임에 연동된 용선료 수준에서 단기 계약을 맺어 비용을 관리한다. 국내 수위의 해운업체인 만큼 용선 조달 능력도 뛰어나다.

더불어 팬오션은 운임료과 선대비용 간의 스프레드를 시황에 관계없이 2~3%p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은 시황에 상관없이 운임료와 선대비용 스프레드를 목표치인 2~3%p만 달성하면 된다는 전략을 취하는 만큼 안정성을 중요시 여긴다"고 밝혔다.

◇탄력적 선대운용, 우량화주 장기계약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이유다. 탄력적인 선대운용으로 스팟(spot)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며 사업 리스크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팬오션 전체 매출(2조4971억원)의 45%인 1조1236억원은 스팟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팟은 해운 시황에 따라 계약이 이루어질 때의 운임을 의미한다.

팬오션은 단기 용선 비중을 높이는 탄력적 선대운용을 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단기 용선은 전체 선대(217척)의 절반 이상인 118척에 이른다. 2019년 86척보다 37.2% 증가했다.

동시에 우량 화주와의 장기 계약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올 1분기말 기준 Vale,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Suzano 등 국내외 다수 우량화주와 37건의 장기 연속항해계약(CVC)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Shell, Galp와도 5~7년 대선 계약을 체결했다.

CVC 외에도 연간 1000만톤 규모의 화물 운송 계약(COA)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제분협회,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 화주와 지속적으로 계약 갱신을 진행 중이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상향 트리거 이미 충족

효과적인 운영으로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상향 트리거는 이미 충족했다. 팬오션 등급 상향 트리거로 한국기업평가는 'EBIDTA/금융비용 7배 이상', 한국신용평가는 '연결기준 EBITDA 창출규모 4500억원 이상'과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3배 이하'를 제시했다.

2020년말 기준 팬오션의 'EBITDA/금융비용'은 9.8배에 이른다. 2019년 6.4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4237억원이었던 EBITDA가 2020년 4618억원으로 증가했다. 선금융도 만기구조가 1~5년으로 적절히 분산돼 있다.

2016년까지만해도 4배였던 '순차입금/EBITDA'는 2017년 이후 꾸준히 3배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순차입금/EBITA'는 2.9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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