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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소공별관 매각 돌입…감정평가 곧 착수 내년 6월 통합별관 완공 시점 맞춰 거래 마무리 계획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26 07:55: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소공별관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소공동 소재 별관 건물과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통합별관 완공 시기에 맞춰 매각 공고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소공별관 매각 방침에 따라 적정 매각가를 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받기로 했다.

매각대상은 중구 소공동 소재 별관 건물이며 1만4300㎡(약 4326평) 규모다. 1965년에 준공된 소공별관은 지하 1층 지상 13층의 업무용빌딩이며 2004년에 리모델링을 시행했다. 건물 옆에 위치한 주차빌딩 중 지하 1층 일부와 지상 1~3층도 매각 대상이다. 토지는 소공별관과 주차장, 주차빌딩 부지를 합한 2372㎡(718평)다.

소공별관 매각은 한국은행이 2015년 12월 세운 통합별관 사업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시 제1별관은 가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됐지만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다량 들어서면서 현금수송차량 동선과 경비인력 배치가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도 건물 노후화 및 내진설계미흡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제1별관을 재건축 하기로 결정하고 통합별관을 지어 흩어진 사무소를 한 곳으로 모으기로 했다. 소공별관에 위치한 경제통계국, 국제국, 외자운용원 등 실무부서를 모두 통합별관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소공별관을 외부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일정은 기존 계획보다 2년 가량 늦어졌다. 한국은행은 창립 70주년인 2020년에 통합별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2017년 7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나섰고 같은해 12월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하며 속도를 붙였다.

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협의가 중단됐다. 계룡건설이 입찰예정 최고가인 2829억원보다 3억원 많은 2832억원을 제시하면서 위법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조달청은 국가계약법령 위반이라는 감사원 의견을 수용하고 통합별관 재건축 입찰공고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법원이 계룡건설산업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계약절차가 재개됐고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법원 결정에 항소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분쟁은 2019년 8월 마무리됐다.

매각 절차는 본부 통합별관 건축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2019년 12월 첫 삽을 뜬 한국은행은 준공 시점을 2022년 6월로 예상하고 있다. 건물 완공 이후 본격적인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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