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케이스톤, 코로나 탓 이브릿지 실적 악화에 울상매출 40% 감소…칼리무진 인수해 기업가치 상승 시도
조세훈 기자공개 2021-04-26 10:13: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공항 플랫폼마케팅 전문기업 이브릿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이브릿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공항버스 회사인 칼리무진을 인수, 경쟁력 제고에 나선 상황이다.최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브릿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공항 플랫폼마케팅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출 300억원의 회사로 거듭났지만 해외 여행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이브릿지는 2003년 설립된 여행·공항 플랫폼 마케팅업체로 신용카드사 고객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 앱(APP)인 '더라운지멤버스'등 여행·공항에 특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에게 공항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밖에 식음료, 운송, 레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계사인 컨서트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9년 초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두 회사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019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 13% 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 이브릿지의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378억원) 대비 40%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4억원에서 8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위기를 기회'로 판단, 볼트온 전략을 실행했다. 볼트온은 특정 기업을 인수한 뒤 관련 업종에 속한 다른 업체들을 추가로 사들여 기업가치 상승을 꾀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업 분야를 눈여겨보고 이브릿지와 함께 대한항공으로부터 칼리무진을 인수했다. 칼리무진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로 우등 고속버스 7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대한항공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계획 이행 차원에서 칼리무진을 매물로 내놓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인수에 성공했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서비스 제공으로 빠르게 성장한 이브릿지는 칼리무진을 통해 공항교통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칼리무진을 인수한 만큼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 매출 성장과 지분 가치 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플랫폼 분야에서 이브릿지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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