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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인원, 카카오 코인 독점 덕에 이익률 급등클레이 위탁 보관량 1000억 규모…BTC, ETH에 이어 3위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27 08:16:4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의 드라마틱한 실적 반등 배경엔 '카카오 코인'이 있다. 클레이(KLAY)와 클레이스왑프로토콜(KLAY Swap Protocol) 등 카카오가 발행한 코인들을 국내 메이저 거래소 중에서 유일하게 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코인원은 카카오 코인의 거래 수요 폭증에 따른 수수료 수입을 크게 늘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해 매출 33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110억원, 영업손실 70억원과 비교하면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깝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를 단번에 흑자전환 시켰고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49%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둔 두나무와 맞먹고 68%를 기록한 빗썸에 조금 뒤지는 수준이다. 빗썸과 두나무는 지난해 거래 규모 기준 국내 1,2위에 해당하는 거래소다. 코인원은 지난해 실적 반등으로 3위권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졌다.

코인원의 실적 반등엔 일명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클레이가 있다. 클레이는 코인원을 비롯해 지닥(GDAC), 비트렉스(Bittrex) 등 다수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다만 실명계좌 확보 등 특금법 요건을 충족한 국내 메이저급 거래소 중에서 클레이가 상장돼 있는 곳은 코인원이 유일하다. 안정성이 높은 대형 거래소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 특성을 감안하면 코인원이 사실상 클레이 거래를 독점한 셈이다.

클레이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발행한 코인이다. 활용 생태계와 인프라가 확보돼야 가치를 지니게 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 생태계를 보유한 카카오가 자체 발행한 코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치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까지 100원 초반대에 머물던 클레이 가격은 8월부터 급등을 시작했다. 8월말엔 970원까지 오르며 7~8배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말로 접어들며 500원 중반대로 조정을 받았다. 다만 카카오 코인이라는 신뢰도 덕에 거래량은 일정 수준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는 코인원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말 기준 거래소의 회원이 위탁하여 코인원이 보관 중인 클레이 수량은 약 2억개다. 당시 적용된 단위당 가격 532.3원을 적용하면 총 1085억원 규모다. 코인원이 보관 중인 자산 목록 중 전 세계 시총 1,2위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시총 기준 다른 대형 코인들이 많음에도 상장한 지 1년도 안된 클레이가 세번째 규모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거래량이 폭증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보관량이 전년대비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인원 내에서 이뤄진 전체 거래량 중 클레이 거래양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클레이를 통한 수익 증대는 올해 1분기에 더 가파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에 클레이에 대한 수요가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500원 초반대였던 클레이 가격은 지난 3월 5000원을 넘겼다. 150원 수준이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30배 이상 올랐다. 코인 정보 앱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기준 클레이의 24시간 거래량은 1억6400만달러(약 7조 2700억원)에 달한다.

코인원의 클레이 효과는 올해 클레이스왑프로토콜(KSP) 거래를 지원하면서 더 극대화됐다. KSP는 클레이튼 기반 토큰 교환 과정에 코인 유동성을 공급한 투자자들에 대해 보상으로 지급하는 토큰이다. 디파이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클레이에서 파생된 코인인 셈이다.

KSP는 클레이를 능가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월 500원부터 거래를 시작한 KSP 가격은 4월초 기준 10만원을 넘어섰다. 3개월만에 200배 수준의 가격상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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