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바라보는 효성…인적분할 효과 '재조명' 2018년 분할 대비 주가 2배 이상 폭등…조현준 회장 지분가치도 '1조 돌파'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27 08:12:1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효성을 비롯해 효성화학·티앤씨·첨단소재·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하면서다. 이에 2018년 이뤄졌던 ㈜효성의 인적 분할 작업이 '신의 한 수'로 재조명받고 있다.㈜효성은 2018년 6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효성을 지주회사 ㈜효성과 사업회사 4개(효성화학·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중공업)로 나눴다.
분할 전 ㈜효성은 주당 13만4000원에서 거래를 중지했다. 상장 주식 수였던 3511만7455주를 곱해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4조7057억원이었다.
23일 기준 ㈜효성과 인적 분할된 4개 회사의 시가총액은 7조8899억원이다. 분할 전 ㈜효성 시가총액보다 67.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각 사가 최근 한 달(2021년 3월 22일~4월 22일)동안 기록한 주가 평균으로 계산했다. 한 달 평균 주가보다 최근 주가가 더 상승한 경우가 많아 시가총액 합이 '10조원'에 육박한 수준이 됐다.
상승 폭은 효성티앤씨가 가장 컸다. 효성티앤씨의 최근 한 달 주가 평균은 59만9083원이었다. 상장 첫 달 주가 평균은 21만2932원으로 상승률이 무려 281%다. 효성티앤씨의 시가총액은 2조5926억원으로 분할 전 ㈜효성 시가총액의 과반 수준이다. 이외 효성첨단소재(241%), ㈜효성(193%), 효성화학(190%), 효성중공업(137%) 모두 첫 달 주가 평균보다 최근 한 달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효성 계열사들의 교집합은 '소재'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효성티앤씨는 섬유 원사를 만드는 기업으로 스판덱스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더불어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타이어코드 원사도 효성티앤씨가 생산한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수지,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등을 생산한다. 나일론 필름과 PET필름 등도 생산한다. 디스플레이·포장·광학 등 시장에서 핵심 원료로 분류되는 소재들이다.
시장 관계자는 "효성이 생산하는 스판덱스나 타이어코드 등의 수급 상황이 수요 쪽으로 급격히 쏠려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장 기대감 등이 주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계열사 주가 상승에 효성그룹 오너 일가들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보통주 462만3736주(21.94%)를 비롯해 효성티앤씨 63만1617주(14.59%), 효성화학 27만9355주(8.76%), 효성중공업 54만4361주(5.84%)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4개사 보유 지분 가치는 23일 현재 약 1조754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적 분할 전에 조 회장이 보유했던 ㈜효성 지분 가치는 약 6856억원이었다.
조현상 부회장 역시 ㈜효성의 보통주 451만3596주(21.42%)와 효성첨단소재 54만6895주(12.21%), 효성화학 23만3663주(7.32%), 효성중공업 45만5323(4.88%)주를 보유 중이다. 조 부회장 역시 4개사 보유 지분 가치는 23일 현재 7974억원이다. 인적 분할 전 지분 가치는 574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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