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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하나은행, 역대급 NIM 상승비결 '선조달 후운용'8bp 개선, 저원가성예금 확보·고수익대출 집중 전략

손현지 기자공개 2021-04-27 08:18: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8bp' 증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크다. 저원가성핵심예금 위주로 예수금을 확보한 뒤 수익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는 전략을 펼친 덕분이다. 예대금리 스프레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3월 말 기준 NIM은 1.36%로 전년 말(1.28%)에 비해 0.08%포인트(8bp) 상승했다. KB국민은행(5bp), 신한은행(4bp), 우리은행(6bp)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NIM은 작년 내내 하락 기조를 보였지만 작년 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NIM은 금융회사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하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NIM이 상승했다는 것은 은행이 같은 돈을 빌려주더라도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저원가성 예금 중심으로 예수금을 확보해둔 점이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라면서 "이후 수익성이 높은 전세자금대출, 우량신용대출,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마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선 예수금 확보, 후 자산 운용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뜻이다. 만일 대출자산을 먼저 늘린 상태에서 이에 맞춰 예수금을 늘린다면 예대율을 고려해 조달금리가 높은 저축성예금을 확배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수익률에 비해 예수금비용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원화예대금리차(NIS) 상승 폭도 타 은행에 비해 높았다. NIS는 이자수익률과 이자비용률을 뺀 값을 의미한다. 작년 말 1.26%에서 올해 3월 말 1.34%로 0.08% 상승했다. 해당기간 이자수익률이 2.21%에서 2.19%로 소폭 줄어든 데 비해 이자비용률이 0.95%에서 0.85%로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한 해 동안 핵심저금리성 예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핵심예금이란 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예금, 공금예금, 국고예금 등이 포함된다. 이율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이라 이 비율이 높을수록 조달원가를 낮춰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저금리성예금 잔액은 작년 초 63조103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기준 81조4750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분기별로 나눠보면 올해는 8.6% 늘어났는데 작년에 상대적으로 더 주력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같은 맥락에서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도 늘렸다. MMDA는 은행이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뜻한다. 정기예금이나 시장성수신(CD, 표지어음, RP)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적게 든다.

저원가성 예금을 마련해놓은 뒤 마진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섰다. 주택담보대출 대신 전세자금대출이나 우량신용대출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식이다. 통상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이나 우량신용대출은 주담대에 비해 10bp 이상 대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기업대출에선 마진이 낮은 대기업 대출을 자제하고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해나가는 기조다. 작년 3~4월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어난 대기업들의 대출을 울며겨자먹기로 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한 비외감대출을 집중하기 보다 외감, 비외감, 소호대출을에 집중하면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비해 소호대출 증가도 소폭 줄이면서 조달비용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소호대출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경기 민감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업종별로 '고른' 대출 성장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하나은행은 2분기에도 위험가중자산(RWA) 위주의 기업 보증서 담보대출 위주로 건전성 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대출 전략은 보수적으로 잡았다. 작년 원화대출금을 10% 가까이 늘린 탓에 원화대출금 외형을 무리하게 늘리기 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용하는 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업 8조, 가계 6조 수준으로 성장으로 목표치를 잡고 있다"며 "지난달 바젤3를 도입한 만큼 오는 9월까지는 어느정도 기업대출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 기업의 보증서 담보대출 등 쪽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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