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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이스라엘 바이오벤처 투자 수익 '짭짤' '케모맙' 나스닥 상장 덕 지분가치 108억 상승…1분기 영업익 육박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28 07:30: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이 지난해 단행한 해외 바이오 벤처 투자 성과 덕분에 올해 1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5월 37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에 나섰던 케모맙테라퓨틱스(이하 케모맙·Chemomab Therapeutics Ltd.)이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보령제약의 보유 지분 가치가 껑충 뛴 덕분이다.

보령제약은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171억원으로 작년 1분기(83억원)보다 105%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358억원)과 영업이익(138억원)은 각각 1%, 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불구, 견조한 경영 실적을 거뒀다.

눈에 띄는 점은 2배 넘게 증가한 순이익 부분이다. 회사 측은 “케모맙의 나스닥 상장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108억원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37억원어치의 지분이 상장으로 인해 그 가치가 4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앞서 보령제약은 작년 5월 당시 비상장사였던 케모맙 주식 3만4130주를 37억원에 취득했다. 취득한 주식은 보통주 전환 옵션이 포함된 우선주로, 보통주 전환시 지분율은 6.05%다. 보령제약의 지분율은 케모맙이 앙키아노테라퓨틱스와 합병하면서 변동이 생겼고, 현재는 4.1% 정도다. 우선주 형태였던 보유 주식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다.

케모맙은 2011년 설립된 이스라엘 바이오 벤처다. CEO인 아디 모르 박사(Adi Mor, PhD·이스라엘 텔아비브대 면역학 박사)가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원발 경화성 담관염(PSC·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및 전신경화증(SC·Systemic sclerosis)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케모맙은 지난달 앙키아노테라퓨틱스(Anchiano Therapeutics)와 합병을 완료하고 나스닥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23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3억6400만달러(약 4044억원)에 달한다. 합병 전인 앙키아노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케모맙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오비메드(OrbiMed)와 실리콘밸리의 투자전문가인 피터 틸 페이팔(PayPal) 공동 창업자 등이 투자하기도 했다. 보령제약 측은 “다양한 직·간접 투자를 통한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투자수익 창출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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